경찰도 MB때 친정부 댓글 의혹… 특별수사단 꾸려 자체조사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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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MB) 정부 시절 친정부 성향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이 특별수사단을 꾸려 자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은 2011년경 보안사이버수사대 직원 A 씨가 상사로부터 ‘정부 정책을 지지하는 댓글을 달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비공식 진술을 최근 확보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임호선 경찰청 기획조정관(55·치안감)을 단장으로 모두 32명이다.

경찰은 2010∼2012년 군 사이버사령부의 종북·반정부 성향의 누리꾼 색출을 목적으로 하는 ‘블랙펜 작전’에 경찰청 보안사이버수사대가 참여했다는 의혹을 자체 조사하는 과정에서 A 씨 진술을 접했다. 그러나 A 씨는 공식 조사에서는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수사단은 경찰이 2010∼2012년 블랙펜 작전에 참여했는지도 수사할 방침이다. 또 경찰은 2010∼2012년 보안사이버수사대장이던 B 경정이 군 사이버사령부로부터 댓글 게시자의 아이디(ID), 닉네임, 인터넷접속주소(URL) 등 1646건을 전달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B 경정이 이를 토대로 해당 누리꾼들을 내사 또는 수사했는지도 수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이명박 정부#친정부#댓글#경찰#특별수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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