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낸 교통사고가 최근 10년 사이 4배로 급증했다. 고령운전자가 낸 사고는 피해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경남 창원시 창원터널에서 76세의 화물차 운전자가 낸 사고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보험개발원이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사고통계를 분석한 결과 70세 이상이 낸 사고 건수가 2006년 7000건에서 지난해 2만9000건으로 4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전체 사고 건수에서 7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3%에서 3.8%로 증가했다. 이는 20대 이하와 30대의 사고 건수가 줄어든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고령운전자가 낸 사고는 피해규모도 더 컸다. 지난해 기준 70세 이상 운전자가 낸 사고의 건당 평균 손해액은 188만7000원으로 전체 연령 평균 162만2000원보다 16.3% 많았다. 사고 피해자의 치사율도 고령운전자가 일으킨 사고가 0.32%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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