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높이면서 고용창출에도 집중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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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세계기업가정신주간 행사
기조강연-유공자 시상식 등 개최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13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17 세계기업가정신주간(GEW)’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13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17 세계기업가정신주간(GEW)’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기업 가치를 높이는 일과 함께 고용 창출 등 사람을 위한 일에도 집중해야 합니다.”

페니 로 싱가포르 사회적기업협회장은 13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17 세계기업가정신주간(GEW)’ 기조강연에서 사회적 기업가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인드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페니 회장은 “수익만을 위한 기업 활동에서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경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공유기업인 우버의 예를 들었다. 페니 회장은 “우버는 플랫폼을 만들어 자동차, 이동을 원하는 사람을 연결해 공유경제를 실현하면서 자원낭비를 줄이고 공유를 위해 지역사회 등이 서로 믿고 협력할 수 있는 자산도 구축한다”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이날부터 이틀간 개최하는 2017년 GEW에서는 어느 해보다 사회적 기업가정신이 강조됐다. 사회적 기업가정신은 이윤 극대화보다는 사회의 가치 있는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이윤의 대부분을 재투자하는 기업가정신을 의미한다. 주로 일자리 창출과 사회 통합, 교육, 지역경제 지원 등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은 “빈부격차, 고용불안, 고령화 등에 직면한 오늘날 사회적 기업가정신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이라며 “기업가정신이 오늘의 도전으로 내일의 가치를 깨울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GEW는 11월 셋째 주마다 160개국이 동시에 여는 세계 최대의 기업가정신 교류 행사로 세계기업가정신네트워크(GEN) 주도로 2008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기업가정신주간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해 오다가 올해 중소기업청이 중기부로 승격하면서 GEW 행사에 통합됐다.

이날 행사에선 기업가정신 확산에 기여한 공로자에 대한 시상도 있었다. △기업가정신 유공자포상 △청년기업인상 △교육 우수사례 경진대회 △콘텐츠 공모전 △사랑받는 기업인상 등 5개 부문에서 모두 95개의 상이 수여됐다.

올해 GEW 행사에서는 청소년부터 이미 창업한 기업인들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진행된다. 초중고생이 창업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는 ‘청소년 비즈쿨 페스티벌’ 행사를 비롯해 세계적 석학인 미국 대니얼 아이젠버그 교수를 초빙해 지역 중소벤처업체의 성장 가능성을 열어주는 ‘중소벤처 스케일업 워크숍’도 행사주간 전후로 경남 창원에서 개최된다.

최수규 중기부 차관은 “대기업 위주의 성장모델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중기부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중소벤처기업이 우리나라 혁신성장을 주도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기업가치#세계기업가정신주간#고용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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