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매거진]굿바이, 미니멀리즘… 주얼리는 이젠 맥시멀리즘 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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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패션위크 액세서리

기하학적 모형이 줄줄이 이어진 발렌티노 귀걸이.
기하학적 모형이 줄줄이 이어진 발렌티노 귀걸이.
집에 있는 주얼리 박스를 열어보자. 버튼식 단아한 귀걸이만 있다면 당장 치렁치렁 길게 늘어진 화려한 귀걸이를 마련할 때다. 2018년 봄여름 패션 트렌드를 미리 선보이는 패션위크 액세서리는 화려함의 절정이었다. 주렁주렁 귀걸이의 강세도 여전했다. 주얼리만큼은 화려함을 자랑하는 맥시멀리즘이 분명 강세다.

발렌티노 모델의 귀걸이에는 두 가지가 눈에 띄었다. 디스코 미러볼처럼 장식이 붙어 있는 원형 진주 드롭 귀걸이와 기하학적 모양이 줄줄이 붙어 있는 귀걸이. 둘 다 한마디로 치렁치렁하다. 거대한 폭포를 배경으로 런웨이에 등장한 샤넬 모델은 물방울 모양 귀걸이를 했다. 역시 오버사이즈 형태다. 투명한 물방울 모양과 비닐 케이프, 화려한 팔찌가 눈에 띄었다. 절제된 룩을 보여준 에르메스도 액세서리는 과감했다. 메탈과 가죽으로 목걸이나 귀걸이가 전체 룩에서 포인트 역할을 했다. 알렉산더 맥퀸의 목걸이는 화려함의 극치를 달렸다.

내년 봄에는 비닐장갑이나 신발, 가방을 준비해야겠다. 비닐 소재 PVC가 럭셔리 패션을 만나 신선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샤넬은 심지어 투명한 PVC 부츠까지 선보였다. 발렌티노도 스파이크 가방을 둘러 싼 PVC 소재를 선보였다.
PVC장갑 위로 커다란 물방울이 떨어질 듯한 샤넬 주얼리. 루이뷔통·샤넬 제공
PVC장갑 위로 커다란 물방울이 떨어질 듯한 샤넬 주얼리. 루이뷔통·샤넬 제공

샤넬의 투명한 부츠에 맞서 지방시는 선명한 에나멜 붉은 부츠를 꺼내들었다. 붉은 부츠는 올해 가을겨울 펜디 컬렉션에서 모든 모델이 신고 나온 핫 아이템이다. 루이뷔통은 거의 모든 모델이 스니커즈를 신고 나와 내년에도 편안한 신발의 열풍은 계속될 것을 예고했다.

그리고 가방! 이렇게 다양한 크기, 디자인, 매는 방법이 있을까 싶다. 발렌티노는 벨트로도 크로스백으로도 맬 수 있는 락스터드 가방을 내놨다. 가방왕국 루이뷔통은 작은 톱핸들 백부터 어마어마하게 큰 자이언트 토트백까지 다양한 디자인의 가방을 선보였다. 셀린느 컬렉션에서 인상적인 백은 ‘설키 백’이었다. 1960년대 사용됐던 셀린느의 마차 모양이 반영된 로고를 재현해 클래식한 느낌을 준다. 폭포에서 걸어 나온 샤넬 모델이 든 파스텔 무지갯빛 보이 샤넬 백도 인상적이었다.
파리=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샤넬#발렌티노#설키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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