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에 기민하게 대처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50%를 회복했다.
요미우리신문은 12일 자체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50%로 지난달보다 8%포인트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3개월 만에 ‘지지한다’는 응답이 ‘지지하지 않는다’를 앞질렀다”고 전했다. 내각 지지율은 아사히신문(12일 발표)과 NHK 조사(11일 발표)에서도 3∼5%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요인은 북한 이슈였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응답자의 50%는 북한 문제에 대한 아베 총리의 정상외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NHK 조사에서는 아베 총리가 대북 대응을 잘했다는 답변이 69%나 됐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9일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후 6일 동안 4차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긴밀한 미일 공조를 과시했다. 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카메라 앞에서 정부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면 아베 총리의 대항마로 꼽혔던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의 돌풍은 사그라지는 모습이다. NHK 조사에서는 고이케 지사와 가까운 와카사 마사루(若狹勝) 의원의 신당 결성 움직임에 대해 54%가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자민당 내부에 결성됐던 반(反)아베 의원모임 ‘일본의 내일을 만드는 모임’ 참석자는 7일 14명으로 줄었다고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지난달 25일 첫 모임에는 19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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