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코스피와 코스닥의 우량 종목을 한 바구니에 담는 새 통합지수 개발에 착수했다. 최근 코스피 이전 상장 논란이 나오는 셀트리온 등 코스닥 우량주의 잇따른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다.
12일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 300개 이상을 아우르는 통합지수가 이르면 올해 안에 도입될 예정이다. KRX100, KTOP30 등 기존의 통합지수는 코스닥 종목의 비중이 낮아 관련 상품 개발과 투자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KRX100에 포함된 코스닥 종목은 8개뿐이다.
새 지수는 일본의 JPX닛케이지수400을 참고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성장 가능성이 큰 코스닥 우량 종목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범 한국거래소 인덱스사업부장은 “단순히 기업의 시가총액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재무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자산운용사나 증권사가 지수 관련 상품을 개발하는 데 용이한 종목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새 지수의 도입으로 코스닥 우량주의 이탈을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초 코스닥본부는 코스닥 종목의 코스피200 편입을 추진했지만 지수의 대표성이 훼손되고 시장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검토를 중단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