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잠수함 ‘샤이엔함’ 6일 부산 입항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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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밀타격 가능 토마호크 탑재… 한반도 해역 떠난 칼빈슨호 대체

미국 해군의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 샤이엔함(SSN-773·6900t급)이 6일 부산에 입항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말 한반도 해역을 빠져나간 칼빈슨 핵항공모함 전단에 이어 미 해군의 강력한 전력이 한반도에 릴레이식으로 투입되는 것이다.

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 7함대 소속 샤이엔함은 6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를 통해 입항한다. 군 소식통은 “샤이엔함의 한반도 투입은 정례적인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도발 위협을 억제하겠다는 미군의 확고한 한반도 방위 공약 실행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4월 한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항공모함보다 매우 강력한 잠수함을 갖고 있다”며 북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반도 해역에 핵잠수함을 더 자주 투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미군은 북한의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위협이 고조된 인민군 창건기념일(4월 25일)에도 세계 최대 규모 잠수함인 오하이오급 핵잠수함 미시간함(SSGN-727·1만8000t)을 부산으로 전개한 바 있다.

샤이엔함은 대표적인 공격형 핵잠수함이다. 2500km 떨어진 원거리에서도 북한 지휘부 시설 및 핵시설을 오차범위 10m 이내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2기와 MK48 ADCAP 중어뢰를 탑재할 수 있다. 북한 내 표적에 대한 ‘탐지-식별-(타격) 결심’ 임무를 한층 더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잠수함 첨단전투시스템(SACS)도 갖췄다. 하와이 진주만이 모항으로 지난달 초 주일미군 기지가 있는 일본 사세보항에 배치된 바 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핵잠수함#샤이엔함#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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