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부산권 교통편의 크게 좋아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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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구간 20일 개통
버스 이용할 때보다 최소 13분 단축… 다대포해수욕장 등 관광활성화 기대


부산 신평역에서 다대포해수욕장역을 잇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 구간. 이른바 다대구간이 20일 오후 4시 개통한다. 2009년 11월 착공한 지 7년 4개월여 만이다.

이번 연장 개통으로 서(西)부산권과 부산 도심을 연결하는 대중교통체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주민 편의는 물론이고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해운대해수욕장으로 대표되는 동(東)부산권 관광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진 다대포해수욕장과 몰운대, 을숙도 같은 곳에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1호선 종점인 신평역에서 다대포해수욕장역까지 도시철도로 이동하면 14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동안 버스로는 27분이나 걸렸다.

19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1호선 연장 노선은 길이 7.98km에 6개 역이 신설됐다. 1호선은 기존 34개 역(32.5km)에서 40개 역(40.48km)이 됐고, 1∼4호선 전체로는 114개 역으로 늘었다. 차량은 8량, 1편성으로 출퇴근 시간에는 4분∼4분 30초, 평상시에는 6분∼6분 30초 간격으로 운행한다. 1편성 정원은 970명(좌석 424, 입석 546), 평균 속도는 시속 30.7km다. 이번에 도입되는 신형 전동차(6편성, 48량)는 좌석이 기존 전동차(1열 10석)보다 한 석이 준 대신 좌석 넓이가 430mm에서 450mm로 넓어졌다. 공사비는 9590억 원이 들었다.

역 승강장 안전문(승강장과 전동차가 다니는 선로 사이를 차단하는 스크린도어) 개폐(開閉)시스템의 센서를 이중으로 설치해 출입문 오작동을 최소화했다. 안전사고의 위험을 줄였다는 평가다. 부산교통공사는 석 달간 시설물 검증 시험과 영업 시운전을 했다. 세계 최초로 4세대(4G) 이동통신기술인 ‘LTE-R’를 도입해 고품질의 음성, 영상, 초고속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은 1985년 7월 국내 5번째,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개통된 노선이다. 부산교통공사는 20일 오후 2시 다대포해수욕장역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한 각계 내빈이 참석해 개통식을 연다.

박종흠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공사 기간 불편을 감내한 시민 여러분과 개통을 위해 힘쓴 시공사 및 공사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서부산권 발전의 기폭제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도시철도#개통#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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