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월 아파트 입주 물량 ‘봇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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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8% 늘어난 8만7057채, 5월 분양도 4월의 2배 3만1601채
분양시장 양극화는 더 심해져

대선이 끝나는 5월 이후 전국 아파트 입주와 분양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소비심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분양시장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되는 곳만 되는’ 양극화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7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8만7057채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만1000채)보다 8%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이 3만2092채, 지방은 5만4965채가 집들이를 한다.

대선이 치러지는 5월에는 선거 악재를 피해 분양을 미뤘던 건설사들이 신규 사업에 대거 나설 예정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5월 전국 분양 예정 아파트는 3만1601채다. 4월(1만4703채)의 배가 넘는 규모다.

주택소비심리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3월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조사 결과 120.1로 전월(117.2)보다 2.9포인트 올랐다. 지난달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소비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에 비해 시장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다만 시장 양극화는 더욱 심화하고 있어 투자에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국 아파트값이 0.03% 오른 가운데 수도권은 0.11% 오른 반면 지방은 0.04% 떨어졌다.

또 이전에는 ‘수도권 대 지방’으로 양극화가 진행됐다면 최근 들어서는 수도권 내에서도 지역별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값은 0.26% 오른 반면 인천은 0.07% 떨어졌다.

경기는 0.06%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서울과 경기의 아파트값이 0.04%, 인천이 0.07% 오르는 등 비슷한 폭으로 동반 상승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분양#아파트#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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