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2020년까지 등대 관광벨트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등대공원-등대전망대-해안둘레길 등… 포항 등 5개 시군에 콘텐츠 기반 구축
해안경관 활용해 체류형 관광객 유치… 경주시는 주상절리 조망타워 건립

주상절리 출렁다리 경북 경주시 양남면 주상절리 해안가를 찾은 관광객들이 산책길에 설치한 출렁다리를 건너고 있다. 경주시 제공
주상절리 출렁다리 경북 경주시 양남면 주상절리 해안가를 찾은 관광객들이 산책길에 설치한 출렁다리를 건너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 동해안의 관광 자원이 크게 늘어난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827억 원을 들여 도내 동해안에 있는 등대 111개를 활용하는 등대 관광 벨트를 조성한다. 1단계로 포항시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 울릉군에 콘텐츠 기반을 구축한다.

 포항시 북구 여남동에 있는 등대 주변 터 10만여 m²에 조성하는 해양문화공간은 내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140억 원을 들여 전망대와 바다 놀이터, 문화 광장, 해안 둘레길 등을 만든다. 포항 크루즈와 영일대 해수욕장, 환호해맞이공원을 연계하는 코스도 구상하고 있다.

 호미곶면 국립등대박물관도 포항시가 2020년까지 300억 원을 들여 등대 역사와 해양 환경을 보여 주는 디지털 체험 공간, 해양 문화관, 야외 전시장 등을 만들어 새로 단장한다.

 영덕 병곡항 등대 일대에는 26억 원을 들여 12월까지 등대 미니어처(모형) 광장과 포토존, 체험 공간을 만든다. 부근 고래불해수욕장과 연계한 편의시설도 추가한다. 울진 후포면 등대 해양문화시설도 연말에 준공한다. 20억 원을 들여 등대공원과 야외 공연장, 야간 경관 조명, 둘레길, 전시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등대 주변도 정비한다. 낡은 방파제를 교체하고 등대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한다. 울릉군 도동 등대에는 바다 풍경과 기암절벽을 감상하는 ‘스카이 힐링 로드’ 구상이 실현된다. 2019년까지 280억 원을 들여 저동항∼행남 등대 구간에 바다 위를 걷는 다리와 전망대, 경관 조명, 번지점프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2단계로 등대마을 선정과 등대 사진 명소, 등대도서관을 추진하고 이를 연결하는 관광 상품을 개발한다. 권영길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은 “등대를 활용한 해양관광 문화 공간을 조성해 동해안권의 관광 매력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경주시의 동해안 관광 콘텐츠 개발은 내년 6월까지 완공할 양남면 주상절리(천연기념물 536호) 옆 조망타워부터 시작한다. 2235m² 터에 높이 31m의 타워로 1층은 사무실과 전시실, 2∼4층은 전망 공간을 갖춘다. 양남면 읍천항∼하서항 주상절리 구간 1.7km에 만든 산책로인 파도소리길도 있다. 시는 내년까지 35억 원을 들여 읍천항 일대에 해수족욕체험장과 트릭아트(착시 그림) 공원을 추가한다.

 울진군은 후포면에 마리나(레저용 시설을 갖춘 항만)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로 내년까지 총면적 17만433m²에 533억 원을 들여 요트 같은 선박 300여 척의 접안시설을 만든다. 2단계로 2019년까지 상업 및 편의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