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새 먹거리로 떠오른 車엔진오일

박성진 기자 입력 2016-12-29 03:00수정 2016-12-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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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시황 따른 가격변동 크지않고 주기적 교환 등 수요안정성 높아
영업이익의 10% 넘는 ‘효자사업’ 해외기업과 합작-품질 고급화 총력
 
어떤 엔진오일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자동차의 엔진 성능과 연료소비효율은 민감하게 변화한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특정 엔진오일을 직접 선택해 교환을 요청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전까지 별다른 요청 없이 정비업체가 취급하는 엔진오일을 차량에 주입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최근 고급 수입 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까다로워지고 있는 것이다.

 시장의 수요가 명확해지면서 국내 정유사들도 엔진오일로 쓰이는 윤활유 및 윤활기유 사업에 사활을 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해 1∼9월 국내 주요 정유사들의 윤활 부문 영업이익 비중은 SK이노베이션(16%), GS칼텍스(14%), 에쓰오일(28%), 현대오일뱅크(13%) 모두 10% 이상이다. 윤활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꾸준히 책임지는 ‘효자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윤활유는 윤활기유에 산화 방지제, 엔진 청정제 등 각종 첨가제를 배합해 제조한다. 윤활기유는 윤활유 원료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는 2025년까지 세계 10대 윤활유 전문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고급 엔진오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JX에너지,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 스페인 레프솔 등 글로벌 회사들과 합작해 세계 곳곳에 생산 기지를 구축한 결과 윤활기유 부문에서는 이미 글로벌 3위 업체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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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Ⅰ’과 ‘그룹Ⅱ’ 중심으로 움직이던 국내 윤활기유 시장에 ‘그룹 Ⅲ’ 고급 윤활기유를 처음 선보인 것도 SK루브리컨츠다. 미국석유협회(API)의 등급 분류에 따라 그룹 Ⅰ∼Ⅴ까지 5등급으로 나뉘는 윤활기유는 숫자가 높을수록 불순물이 적고 안정적인 특징이 있다.

 GS칼텍스 역시 윤활기유 고급화에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 2007년 전남 여수에 하루 1만6000배럴 규모 윤활기유 생산 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2009년과 2011년 공정 개선을 통해 생산량을 2만6000배럴까지 늘렸다.

 에쓰오일은 2014년 프리미엄 윤활유 ‘에쓰오일 7’을 내놓고 국내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에쓰오일의 엔진오일은 모두 그룹 Ⅲ∼Ⅳ 등급 윤활기유로만 생산된다.

 현대오일뱅크도 2014년 글로벌 에너지 기업 셸과 합작해 충남 서산에 윤활기유 공장을 준공했다. 여기서 생산된 윤활기유는 윤활유 ‘엑스티어(XTeer)’를 만드는 데 쓰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 용인시에 윤활유연구소를 설립하고 고품질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정유사#엔진오일#영업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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