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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15일밤 대전, 코트보다 응원석이 더 뜨겁다

입력 2016-12-15 03:00업데이트 2016-12-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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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현대캐피탈 세번째 격돌
프로배구 첫 두 팀 응원단 합동공연… 치어 女神 박기량-김연정 대결 관심
경기 지는팀 팬1000명에 간식 제공
프로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치어 여신’으로 통하는 치어리더 박기량 씨(왼쪽)와 김연정 씨. 처음 치어리딩을 시작한 고교 시절부터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둘은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함께 응원에 나선다. 동아일보DB프로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치어 여신’으로 통하는 치어리더 박기량 씨(왼쪽)와 김연정 씨. 처음 치어리딩을 시작한 고교 시절부터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둘은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함께 응원에 나선다. 동아일보DB
 김연정 씨(26)와 박기량 씨(25)는 한국 프로 스포츠 역사상 가장 성공한 치어리더로 평가받는다. 경기장에서 “셀카를 함께 찍자”고 부탁하는 팬들이 줄을 서는 등 둘은 연예인급 인기를 누린다. 경기장 바깥에서도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정도로 인기다.

 그런 점에서 2012년 프로야구 롯데는 치어리더와 팬의 관계에서는 축복받은 팀이었다. 둘 모두 당시 롯데 소속으로 한 무대에 섰기 때문이다. 김 씨와 박 씨가 모두 부산 출신이라는 것도 롯데 팬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그러나 팬들이 누린 이 사치는 딱 1년뿐이었다. 이듬해부터 김 씨가 NC로 팀을 옮기면서 둘이 한 무대에 서는 걸 볼 기회도 사라졌다.

 이 기회가 15일 다시 팬들을 찾아온다. 이번에는 야구장이 아니라 배구장이다.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부터 두 팀 간 맞대결에 ‘V클래식 매치’라는 이름을 붙이고 공동 마케팅을 하고 있다.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 때 두 팀은 김 씨와 박 씨를 포함해 치어리더 합동 공연을 하기로 했다.

 매해 여름을 야구장에서 보내는 두 사람은 겨울에는 배구와 농구 코트를 누빈다. 김 씨는 현대캐피탈, 박 씨는 삼성화재 담당 치어리더다. 프로배구 역사상 두 팀의 응원단이 함께 공연하는 건 처음이다.

 김 씨는 “고등학교 때 (박)기량이와 현대캐피탈에서 처음 같이 응원을 시작해 감회가 남다르다. 승패를 떠나 모든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씨도 “선수들만큼이나 팬들에게 힘이 되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이 응원단 합동 공연 아이디어를 내자 삼성화재는 ‘1000인분 간식비 쏘기’라는 아이디어로 화답했다. 3차전에서 패하는 팀이 28일 천안에서 열리는 4차전 때 팬들의 간식비를 책임지기로 한 것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1인당 2000원씩 잡아도 200만 원 정도다. 가장 합리적인 금액으로 가장 많은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고 판단해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또 두 팀의 오른쪽 날개 공격수 문성민(30·현대캐피탈)과 박철우(31·삼성화재)가 통산 서브 에이스 200개 고지에 누가 먼저 오르느냐를 놓고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문성민은 197개, 박철우는 195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14일 서울 장충체육관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안방 팀 우리카드를 3-1(25-21, 21-25, 25-16, 25-20)로 꺾고 선두로 올라섰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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