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시승기 지프 ‘그랜드 체로키’ 75주년 스페셜 에디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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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 포인트 줘 차별화… 주차 편의사양 돋보여

1941년 미군 군용차로 태어난 ‘지프’가 올해로 탄생 75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FCA코리아는 기함 모델인 ‘그랜드 체로키’의 75주년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선보였다. 매끈하고 육중한 차체에 7개의 세로 줄이 들어간 전면 그릴은 변함이 없었지만, 기존 모델과 달리 디자인에 포인트를 줘 차별화했다.

직접 본 그랜드 체로키 75주년 스페셜 에디션의 차체 곳곳엔 브론즈 색상이 적용됐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문에는 ‘1941’이라는 배지를 붙여 올해에만 생산되는 특별한 모델임을 강조했다. 시트에도 1941 로고가 새겨져 있다.

운전대를 잡고 시동을 켜봤다. 가속페달을 밟자마자 경쾌하게 치고 나가는 3.0L V6 터보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성능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

디젤차라는 걸 잘 모를 정도로 소음도 적었다. 최상위 트림인 ‘그랜드 체로키 서밋’에만 적용됐던 방음처리 전면 유리를 적용해 외부 유입 소음을 줄였기 때문이다.

운전을 하다 보면 ‘미국차 다운’ 육중한 차체에 압도당하는 기분이 든다. 길이만 4.8m를 넘는다. 좁은 골목을 빠져나오거나 주차를 할 때 특히 주의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시야가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올해 모델부터 적용된 ‘파크센스(Park Sense) 리어 브레이킹 보조 시스템’이 더욱 유용하게 느껴졌다. 이는 후진 시 장애물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제동을 거는 기능이다. 실제로 평행 주차를 하며 양쪽 거울만 보느라 뒤에 있던 가로등을 미처 보지 못했다. 그러자 차량이 이를 알아서 감지하고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걸었다. 주차할 때 ‘부딪치진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많은 운전자에게 큰 도움을 줄 기능이었다.

큰 차체 덕분에 승차감도 좋았다. 노면의 굴곡을 차체가 온전히 잡아줘 충격이 거의 없었다. 눈길, 진흙, 모래 등 도로 조건에 따라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셀렉터레인 지형 설정 시스템’이 있어 아무리 험한 곳도 주행에 문제가 없어 보였다. 올해 출시된 모델부터는 스포츠 주행 모드가 추가됐다. 7100만 원.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지프#그랜드 체로키#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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