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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IT/의학

[Health&Beauty]야호, 신나는 물놀이… 그러나, 물도 태양도 위험하다

입력 2016-06-29 03:00업데이트 2016-06-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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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바캉스 건강법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 한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는 인파가 몰려있다. 전문가들은 바캉스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즐기려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너무 찬 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동아일보DB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설레는 마음이 큰 만큼 준비 부족과 부주의로 인한 사고 위험도 높은 계절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건강법을 알아보자.

물놀이를 하다 보면 갑자기 수심이 깊어진다거나 발을 헛디뎌 물에 빠지기 쉽다.

맥박과 호흡이 확인되지 않으면 즉시 응급구조대를 찾거나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 하지만 맥박과 호흡이 있다면 너무 놀라지 말고 따뜻한 모포를 덮어주고 편하게 눕히고 의식이 또렷해질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 좋다.

구조됐을 때 배를 눌러 먹은 물을 토하게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구토를 유발하면 먹은 물뿐 아니라 음식물이 같이 나오다가 숨쉬는 길을 막을 수 있다. 숨을 쉬더라도 음식물이 폐로 넘어가 이후 흡인성 폐렴 같은 나쁜 질환이 생길 위험이 있다.

귀에 물 들어가도 후비지 말아야


물놀이 후 귀가 가려운 경우 후비지 말고 물이 흘러나오게 둬야 한다. 물을 빼내기 위해 귀를 후비다가 상처 부위에 세균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면봉을 이용해 가볍게 귀 입구만을 닦아내고, 자연스럽게 마르도록 기다려 보는 것이 좋다. 1시간 이상 기다려도 귀가 멍하고, 소리가 잘 안 들리면 이비인후과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이염 등 귀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귀마개 등을 착용해 최대한 물이 들어가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 하지만 귀마개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니 귀마개 주변에 바세린 등을 바르면 물 유입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조양선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제자리 뛰기를 하거나, 손으로 머리를 치는 경우가 있는데, 일부 효과를 보기도 하지만 아닌 경우가 더 많다”라며 “함부로 귀 안과 밖을 자극하는 것보다는 병원을 방문해 위생적인 상황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유행성 결막염도 휴가지에서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다. 한번 걸리면 치료를 하는 데 1주일가량 걸리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결막염에 걸리면 한쪽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물이 심하게 나오면서 충혈된다. 빛을 보면 눈이 부시면서 고통을 느끼기도 한다. 합병증으로 각막 안까지 염증이 확대되는 경우도 많다.

만약 가족 중 한 명이 눈병에 걸렸다면 수건, 세수대야, 비누 등 개인물품은 반드시 따로 사용해야 한다. 정태영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는 “결막염은 증상 발현 후 약 2주 동안 가장 전염력이 강하다”라며 “이 시기에는 환자와 가족이 같은 방에서도 자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장시간 야외 활동 일사병 주의해야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정원호 교수가 중이염 환자의 귓속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제공

장시간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머리가 어지럽고 피로감이 몰려올 수 있다. 바로 일사병이다. 심해지면 의식을 잃기도 한다. 오랜 시간 해를 쬐면 신체가 체온조절 기능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40도가 넘는 고열이 지속되므로 일단 체온을 떨어뜨려야 한다. 환자를 서늘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모두 벗긴다. 물에 적신 모포나 수건을 덮어주거나 계속 닦아주면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사용하면 피부 혈관을 수축시키고 근육을 떨게 해 오히려 열이 오를 수 있다. 몸을 식히면서 병원에 데려가 수액을 맞도록 한다.

야외 활동 중에는 의식적으로 물을 마셔야 한다. 갈증을 호소할 때는 이미 탈수가 진행되기 시작한 것이므로 30분마다 한 번씩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신다. 목이 마르다고 청량음료나 빙과류를 많이 먹으면 급성 장염에 걸릴 수 있다.

아이들이 잘 놀다가 신경질이나 짜증을 낸다든지, 걷기가 힘드니 업어달라고 떼를 쓴다든지, 갑자기 축 처진 상태가 될 경우 탈수나 탈진의 가능성이 높다.

덥다고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면 오히려 ‘물 중독’이 될 수 있다. 염분이 들어 있지 않은 맹물을 많이 먹는 경우 체내 전해질이 희석된다. 머리가 아프고 토하는 등 급성 장염과 증상이 비슷하다. 따라서 이온 음료 같은 전해질이 포함된 음료를 적정량 섭취해야 한다.

골절 시 덜 움직여야 회복 빨라

휴가철 유원지나 산 바다에서 골절을 당할 수도 있다. 우선 가능한 한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특히 손상된 부위를 원상태로 돌려놓으려고 비튼다거나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뼈 주위의 근육이나 혈관을 더욱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부목을 대고 붕대로 감아서 손상 부위를 고정시킨다. 꼭 나무가 아니더라도 단단히 고정시킬 수 있는 것이면 된다. 신문지를 여러 겹 말아서 사용하거나 젓가락 등을 이용한다. 통증을 줄이고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추가적인 손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므로 당황하지 말고 실시한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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