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자본잠식으로 주식거래 정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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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선 사업 매각 본계약 체결

현대상선은 지난해 253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자본금의 63.2%가 잠식된 상태라고 5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11일 오전 9시까지 현대상선의 주권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현대상선은 2014년 21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나 지난해에는 4434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4775억 원으로 총 자본금 1조1825억의 40.4%에 불과하다.

한국거래소는 자본잠식률이 50%가 넘으면 주권매매를 정지시킨다. 한국거래소 측은 “관련 실적을 확정 짓는 감사보고서 제출 이후 현대상선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상선은 영구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철회하고 벌크전용선사업부를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에이치라인해운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매각은 에이치라인해운이 현대상선 측에 매매대금으로 최대 1억 달러(약 1200억 원)를 제공하고 3억5000만 달러(약 4200억 원)의 차입금을 떠안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벌크전용선사업부는 지난해 3분기(7∼9월) 80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려 현대상선 전체 매출에서 17% 정도를 차지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현대상선#자본잠식#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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