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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용병 채우는 대한항공 vs 자리 비우는 삼성화재

입력 2015-12-09 03:00업데이트 2015-12-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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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산체스 대신 오는 모로즈… 러시아대표 출신 205cm 거구
두 경기 연속 0-3으로 패배할 때만 해도 역시 외국인 선수가 없으면 안 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삼성화재라는 ‘대어’를 잡은 뒤에는 분위기가 달라 보였다. 사실 그전에도 OK저축은행을 꺾었다. 외국인 선수 산체스(29·쿠바)가 빠진 다섯 경기에서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은 2승 3패를 기록했다.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지만 절대 실망할 수준도 아니다.

토종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준 것이 큰 힘이 됐다. 특히 김학민(32·레프트)이 돋보였다. 김학민은 산체스가 빠진 다섯 경기에서 87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산체스를 대신해 오른쪽 공격수로 나서고 있는 신영수(33)도 76점으로 김학민 못지않은 활약을 했다. 특히 두 선수는 7일 경기에서 33점을 합작하며 삼성화재를 꺾는 데 앞장섰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기본적으로 우리 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국내 최고의 공격수들이 있어 지금껏 버틸 수 있었다”며 “그래도 외국인 선수가 없으니 서브 리시브가 안 될 때는 어떤 팀이든 상대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제 김 감독은 리시브가 흔들려도 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새 외국인 선수로 모로즈(28)가 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8일 러시아 리그 로코모티브에서 뛰던 모로즈와 내년 3월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올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 대회에서 러시아 대표로 뛰었던 모로즈는 키 205cm, 몸무게 108kg의 오른쪽 공격수로 힘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1∼2012시즌에는 러시아 리그 득점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에서 모로즈를 영입한 이유 중 하나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 대표팀 명단에 모로즈가 이름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화재 그로저(31)는 독일 대표팀 일정 때문에 자리를 비우게 된다. 독일배구협회에서 국제이적동의서(IPC)를 발급할 때 요구했던 내용이다.

올림픽 예선이 내년 1월 5일 시작하기 때문에 그로저는 30일이나 31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그로저가 복귀하기 전까지 삼성화재는 OK저축은행,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을 잇달아 만난다. 모두 삼성화재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는 상대들이다. 그로저는 “우리 집은 배구 가족이지만 내가 처음으로 (2012년 런던)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내게 올림픽은 의미가 크다. 내가 오른쪽 다리에 올림픽 문신을 한 이유”라며 “대표팀 합류 전까지 최대한 팀 순위를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구미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을 3-0(25-23, 25-20, 25-20)으로 완파했다. 승점 3점을 더한 현대캐피탈(승점 30)은 1위 OK저축은행에 승점 2점 차로 다가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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