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원 업그레이드… 기업혁신-산학협력 견인차 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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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과기원 비전 선포식]미래창조과학부 산하 4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
‘과학기술원 혁신비전’ 선포식 갖고 새전략 밝혀

1일 서울 중구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과학기술원 혁신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문승현 GIST 총장, 강성모 KAIST 총장, 성재경 GIST 학생, 오승규 KAIST 학생,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안성진 DGIST 학생, 송우윤 UNIST 학생, 신성철 DGIST 총장, 정무영 UNIST 총장.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1일 서울 중구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과학기술원 혁신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문승현 GIST 총장, 강성모 KAIST 총장, 성재경 GIST 학생, 오승규 KAIST 학생,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안성진 DGIST 학생, 송우윤 UNIST 학생, 신성철 DGIST 총장, 정무영 UNIST 총장.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4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과학기술원)이 신산업 창출 전진기지로 변신한다.

미래부는 1일 서울 중구 동호로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이들 4개 대학의 새로운 역할을 담은 ‘과학기술원 혁신비전’을 선포했다.

국내 과학기술원 역사는 1971년 KAIST 전신인 한국과학원(KIAS) 개교와 함께 시작됐다.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산업화에 필요한 고급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이공계 대학원을 신설한 것이다. KIAS는 1981년 KAIST로 이름을 바꾼 뒤 전자, 중화학, 기계공업 등 국가 핵심 산업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하지만 최근 우수한 연구 성과가 창업이나 사업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이공계 졸업생이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와 과학기술원의 변화와 혁신이 절실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더구나 각 지역을 기반으로 출범한 과학기술원의 설립 목표 중 하나가 지역산업 육성이라는 점도 부각됐다.

이날 4개 과학기술원은 기존 연구중심대학에서 탈피해 ‘국가 경제 발전을 선도하는 지식과 신산업 창출의 전진기지’를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하고 기업혁신, 창업, 교육, 연구 등 4개 분야에 대해 기관별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KAIST는 2025년까지 졸업생 10%를 창업으로 유도하기 위해 내년부터 창업 맞춤형 교육과정인 ‘K스쿨(K-School)’을 운영한다. GIST는 에너지, 자동차 등 지역 기업·연구기관과 함께 GIST 밸리를 조성해 2020년까지 부가가치 1조 원을 창출할 예정이다. DGIST는 특허와 기술을 출자해 5년 내 연구소기업 20개를 설립한다. 같은 기간 UNIST는 석유화학, 이차전지 분야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강소기업 10개를 육성할 방침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앞으로 과학기술원은 연구논문 외에 산학협력 성과를 함께 평가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비전과 전략하에 세계를 선도하는 과학기술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웅 동아사이언스 기자 ilju2@donga.com
#과학기술특성화대학#과기원#과학기술원 혁신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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