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5년내 기술출자社 20곳 설립 매출 1000억 달성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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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과기원 비전 선포식]

대구 경북 지역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섬유산업이 중국의 추격으로 경쟁력을 잃어 신산업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최근 의료기기와 에너지부품 등이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떠오르면서 연구개발(R&D)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이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학내 전문 인력을 멘토로 지정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공동 과제를 발굴하는 등 지역 R&D 전진기지를 자처하고 있다. 특히 DGIST는 2004년 출범 당시 전문 연구 인력만으로 구성된 연구기관이었다가 2011년 석·박사과정을 개설했다. 2014년에는 학부과정까지 신설해 연구기관과 대학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다.

DGIST는 이런 특성을 활용해 대학원에서 내놓은 기초·원천 연구를 토대로 융합연구원에서는 상용화 연구를 수행한 뒤 산학협력단을 통해 기술 이전과 사업화로 이어갈 방침이다.

기업과의 협업뿐만 아니라 창업을 독려해 주력산업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린다는 전략도 내놨다. DGIST가 특허와 기술을 출자하고 전문경영인이 자본과 경영을 전담하는 기술출자(연구소) 기업을 설립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DGIST는 5년 내에 기술출자 기업 20개를 설립해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융복합 과학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지난해 첫 학부생을 받은 DGIST는 국내 최초로 학과 없이 전공만 존재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학과 간 장벽을 없애고 융합을 쉽게 하기 위한 조치였다. 다양한 전공의 학부생이 협업해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창의’ ‘기여’ ‘배려’의 덕목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들을 전담하는 교원을 늘리는 한편 교원 평가도 논문보다 교육을 위해 집필한 교재의 우수성과 학생들의 피드백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뇌인지, 의료로봇, 노화 등 DGIST의 특화된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융복합 연구그룹을 만들기로 했다. 신성철 DGIST 총장은 “교육-연구-산업이 연결되는 특성화 모델을 개발해 신산업 창출에 기여하겠다”며 “이에 발맞춰 이공계 교육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모델을 구현하는 등 세계 초일류 융복합 대학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웅 동아사이언스 기자 ilju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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