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도, 세네갈에 새마을운동연구소 설립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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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지역으로는 첫 결실… 새마을 시범마을 5개로 확대
지구촌 곳곳에 ‘새마을 정신’ 전파

김관용 경북지사(왼쪽)가 19일 세네갈 대통령궁에서 마키 살 대통령과 함께 새마을운동 조끼를 입고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김관용 경북지사(왼쪽)가 19일 세네갈 대통령궁에서 마키 살 대통령과 함께 새마을운동 조끼를 입고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아프리카에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을 확대한다.

경북도는 20일(현지 시간) 세네갈 국립 가스통베르제대에 아프리카 지역으로는 첫 새마을운동연구소를 설립했다. 1990년 개교한 이 대학은 농업기술 연구가 활발하다.

본관 1층에 마련한 새마을운동연구소는 시범마을 확대와 서아프리카 지역 연구, 농촌사회 개발, 청년 리더 교육 등을 추진한다. 연구소가 있는 생루이 지역에는 새마을 시범마을이 2곳 있으며 5곳까지 늘릴 예정이다. 윤위영 경북도 새마을봉사과장은 “세네갈 새마을연구소는 산학연계 시스템을 구축해 서아프리카 새마을운동의 중심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9일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과 면담하고 새마을운동 확산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살 대통령은 “한국 발전의 원동력이 된 새마을운동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 세네갈 청년들이 새마을정신을 배워 미래 지도자로 성장하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세네갈에 새마을운동을 보급한 공로로 국가 훈장을 받았다.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세네갈에 시범마을 조성과 마을회관 및 정비소 건립, 보건위생 교육 등을 펼쳤다.

이날 경북도와 세네갈 농업부 청년고용부는 새마을운동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유관 기관 네트워크 구성 △영농기계 시범사업 △새마을정신 시민교육 △새마을운동 연수 및 세미나 등을 추진한다. 세네갈은 공공시설 건립 부지와 농지 등을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경북도가 지원하는 농기계와 종자, 사업용품 등은 무관세 통과시키고 세금도 면제할 방침이다.

세네갈 농업부는 농기계 전문기업인 ㈜아시아텍(대구 달성군)과 전문가 파견 및 기술 이전, 농기계 발전 등을 내용으로 협약했다. 무스타파 로디아타 세네갈 농업담당 국무장관은 “새마을운동을 적극 도입해 영농 현대화를 이루고 청년과 여성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음바예 니앙 청년고용장관은 “국민의식 개혁을 통해 현재 67%인 농업 인구를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네갈은 인구 1300만 명가량으로 교민은 200여 명이다. 한국과의 연간 교역은 수출 4200만 달러, 수입 660만 달러 수준이다. 경북도는 2010년부터 에티오피아 르완다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새마을 리더 봉사단 파견, 새마을 시범마을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를 포함해 9개국 27개 마을에 봉사단 410여 명을 파견하고 있다. 2017년까지 15개국 45개 마을로 늘릴 계획이다.

경북도는 올해 9월 인도네시아에 처음으로 해외 새마을운동연구소를 설립했다.

김 지사는 “새마을 세계화는 일방적 지원이 아니라 주민 스스로 역량을 키워 공동체를 발전시키도록 돕는 것”이라며 “지구촌 곳곳에 새마을 정신이 전개돼 국력에 도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세네갈#새마을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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