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강국]한화그룹 , 美 에너지社와 최대규모 모듈 공급계약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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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의 양대 축인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은 올해 2월 한화큐셀로 통합했다. 셀 생산규모 기준 세계 1위 태양광 회사로 새롭게 탄생한 한화큐셀은 글로벌 시장을 확고하게 지배하고 있다.

4월에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 에너지에 올해 4분기부터 2016년말까지 총 1.5GW의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태양광 업계 단일 공급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발전량은 대구시 전체 인구(약 250만 명)가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넥스트에라는 한화큐셀로부터 공급받는 모듈 전부를 미국 내에 건설 예정인 자체 태양광 발전소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국내 태양광 산업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한화큐셀코리아는 충북 진천에 1.5GW의 셀 공장을 건설 중이고, 한화큐셀은 충북 음성의 250MW 규모 모듈 공장에 추가로 같은 규모의 모듈 공장을 지었다. 두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고용 창출 효과만 약 12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두 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셀과 모듈 공장이라 5월 문을 연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태양광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그룹이 태양광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었던 건 김승연 회장의 의지 덕분이었다. 김 회장은 태양광이 침체기에 접어들던 2011년 10월 한화그룹 창립기념일 기념사를 통해 “태양광 같은 미래 신성장 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하며 그룹의 새 역사를 이끌 소중한 토대로 키워가야 한다”며 “눈앞의 이익이나 불확실한 사업 환경에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태양광을 단순히 사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중요성과 효율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도 열심이다. 한화큐셀은 2013년 2월 다보스포럼이 열리는 다보스 콩그레스센터 지붕에 640장의 모듈을 이용해 총 280kW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다. 2011년에는 대지진으로 피해를 본 일본 동북지역 학교들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기증했다. 사막화가 급격히 진행 중인 중국 닝샤 자치구 링우 시의 숲 조성 사업을 돕기 위해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주기도 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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