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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대구/경북]대구시 “융합 비즈니스로 섬유산업 경쟁력 높인다”

입력 2015-10-06 03:00업데이트 2015-10-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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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통신-스포츠레저-건축자재 등 2020년까지 산업용 섬유 기반 확대
슈퍼섬유 부품소재에 240억 투입
올해 3월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국제섬유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슈퍼섬유 소재로 만든 스포츠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다이텍연구원(대구 서구)과 산업용 부직포 전문기업 ㈜금호엔티(경북 구미시)는 최근 복강경 수술(환자의 배를 절개하지 않고 작은 구멍을 낸 뒤 특수카메라를 이용하는 수술) 때 유해 가스를 제거하는 필터 개발에 성공했다. 2012년부터 의료섬유 신소재 개발 사업을 추진한 성과다. 전재우 다이텍 연구팀장은 5일 “복강경 수술이 많지만 전기소작기기(환부 상처를 태워서 지혈하는 기구)와 초음파 절단기 등 특수기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술을 방해하는 유해한 연기가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복강경에 부착해 연기와 냄새를 줄이는 필터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품은 수명과 용량, 수증기 발생, 내구성 저하 등 문제가 적지 않은 편이다. 이번에 개발한 필터는 칠곡경북대병원 비뇨기암센터의 협력으로 기존 제품의 성능을 개선했다. 김태환 칠곡경북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신소재 필터는 가볍고 부피가 작아 사용하기 쉬운 장점을 갖췄다. 특수기구를 쓸 때 발생하는 역한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수술 환경이 쾌적해졌다”고 말했다.

지역 섬유산업이 의료 기계 자동차부품 등 다른 산업과 융합하는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대구시는 섬유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시장 개척을 위해 올해부터 이업종 융합 비즈니스 기반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2019년까지 섬유와 다른 업종의 융합제품 기술개발 지원과 참여 기업 간 교류 협력을 강화한다.

사업 주체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대구 서구)이 맡는다. 의류와 산업용 섬유의 장점을 융합한 하이브리드섬유가 주요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까지 2200여억 원을 들여 철강과 전자통신 스포츠레저 건축자재 등의 신소재를 개발해 산업용 섬유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슈퍼섬유 부품소재 개발에도 올해부터 3년간 240억 원을 투입한다.

지역 섬유업계는 내수경기 부진과 환율 상승, 중국산 저가 제품 유입, 동남아 개발도상국의 추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영기 대구시 섬유패션과장은 “대구의 주력인 기계 금속 자동차부품 의료산업 기반을 활용해 융합형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면 섬유산업 구조를 개선해 침체된 섬유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연말까지 섬유 기계 자동차부품 등 72개 기업이 참여하는 국제콘퍼런스 개최를 비롯해 지식재산권 확보, 섬유와 정보기술(IT) 융합기반 창조제품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업종 참여 기업을 10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시장성 높은 신소재 개발 지원을 늘릴 방침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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