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에 싸여 돌아온 공무원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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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수중 버스 추락 참변… 소속 ‘자치단체 葬’으로 치르기로

경찰의장대가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중국 지안 시 버스 추락 사고로 사망한 공무원들의 관을 운구차에 옮기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경찰의장대가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중국 지안 시 버스 추락 사고로 사망한 공무원들의 관을 운구차에 옮기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중국 지린(吉林) 성 지안(集安) 시에서 1일 발생한 버스 사고로 사망한 공무원과 여행사 대표 등 시신 10구가 6일 오후 1시경 대한항공 KE832편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 사고가 난 지 닷새 만이다. 유가족 37명, 공무원 10명, 통역 1명 등 총 48명도 함께 귀국했다. 여객터미널로 입국한 유가족이 시신이 안치된 화물터미널로 가서 시신을 인도받는 과정에서 현장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유가족들은 가족의 사망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 듯 망연자실한 표정이었고, 태극기에 싸인 관을 보거나 영정 사진을 놓지 못하며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시신은 대기하고 있던 운구차에 옮겨진 뒤 장례가 열리는 각 지역 병원으로 운구됐다. 장례는 사망 공무원의 소속 ‘자치단체의 장(葬)’으로 치러진다.

버스 사고 수습을 위해 현지에 파견됐다가 5일 새벽 투숙하던 호텔에서 투신자살한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의 시신도 이른 시일 내에 한국으로 운구될 예정이라고 행정자치부는 밝혔다. 또 정부는 중국 공안이 버스 사고 원인을 공식 발표한 뒤 이에 따라 중국 측과 보상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치료 중인 부상자 16명(중상 8명 포함)의 상태는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찬 hic@donga.com  /  인천=유원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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