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3시간 빌리는데 3만원…고급 車도 공유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6월 29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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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나우 홈페이지.
드라이브나우 홈페이지.
출장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찾았다. 이동을 위한 차량이 필요하던 찰나 약 3만 원에 BMW를 3시간 빌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전 세계적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이 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BMW를 비롯해 제네럴모터스(GM), 포드가 새로운 차량 공유 서비스를 발표했다.

차량 공유 서비스 ‘드라이브나우(DriveNow)’를 제공하고 있는 BMW는 사업 영역을 자체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로 확장했다. 이번에는 ‘미니’를 드라이브나우에 투입할 수 있게 한 것. 이 서비스는 미국에서 내년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한국은 아직까지 도입 계획이 없다.

드라이브나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29유로(약 3만5800원)를 내고 회원에 가입해야 한다. 연회비는 따로 없다. 이후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해 가장 가까운 위치의 BMW 모델을 찾는다. 1분 당 이용료는 29유로센트(약 300원)로 연료비와 보험료 등이 포함돼 있다. 단, 차량은 해당 사업 지역을 벗어나지는 못한다.

GM 오펠도 ‘오펠 카유니티(Opel CarUnity)’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오펠 고객들이 자체 앱을 이용해 자신의 차를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빌려줄 수 있도록 한다.

포드의 경우 온라인 P2P 플랫폼 ‘이지카 클럽(easyCar Club)’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미국 6개 도시에서 1만4000명, 런던에서 1만2000명가량의 포드 차량 공유 희망자 모집에 나섰다.

영국에서는 폴크스바겐과 푸조를 대여하는 곳이 성황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차량공유 서비스는 차주가 자동차 임대료 일부를 받고 자동차 회사가 보험 비용 등을 나눠 갖는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은 다양한 변화를 맞고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자동차를 사지 않고 나눠 쓰는 카셰어링 서비스 이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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