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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상위권대 수시모집, 수능 최저 기준-면접 안보는 대학 늘어

입력 2015-06-11 03:00업데이트 2015-06-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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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학년도 수시모집 대비 요령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사태가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도 많은 불편을 끼치고 있다. 매년 이맘때 대입 수시모집 설명회를 열었던 입시 전문 기관들이 메르스 확산을 우려해 줄줄이 설명회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2학기가 시작되면 각 대학이 원서접수를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입시 정보를 접할 통로가 줄어든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2016학년도 수시모집(학생부 종합전형)의 특징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과 면접을 없앤 대학이 늘었다는 점이다. 중앙대, 서강대는 면접을 없앤 서류 평가로 바뀌었으며, 성균관대(성균인재전형)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없앴다. 단, 의예과 등 일부 최상위권 학과에는 수능 최저학력을 남겨 둔 곳도 있다. 서울 주요 상위권 대학들의 수시모집 요강과 입시 업체의 분석을 통해 2학기 수시모집 준비 요령, 주의점을 살펴봤다.

○ ‘수시 납치’ 가능성 주의

실력보다 하향 지원한 수시에서 합격해 수능 고득점을 받고도 ‘울며 겨자 먹기’로 수시 합격 대학에 가야 하는, 이른바 ‘수시 납치’ 사태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지난해 수능처럼 예상을 벗어날 정도로 쉬운 ‘물 수능’ 사태가 벌어지면 최상위권 학생들은 만점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수시모집은 일단 합격하면 등록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수험생이 등록을 포기하려면 면접단계에서 불참하는 방법밖에 없다. 주의해서 살필 것은 면접 없이 서류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과, 면접을 수능 이전에 치르는 대학들이다. 면접 없이 서류만으로 수시모집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면접 불참을 통해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수시 납치의 가능성이 크다. 수능 이전에 면접을 치르는 대학도 수험생이 수능 점수를 알기 전이기 때문에 수시 납치 가능성이 있다.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일부 대학은 수능 성적 통지일 이후에 합격자를 발표하는데, 그 전에 대학들은 지원자의 수능 표준점수, 백분위를 모두 열람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시에 지원한 학생들의 수능 성적을 대학들이 열람한 후 이를 고려해 수능 성적이 높은 합격자를 ‘수시 합격’ 처리할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서울대 상위권 학과에 합격할 수 있는 수능 점수를 받은 학생을 그보다 하위권 대학들이 수시 합격으로 처리하면 수험생은 어쩔 수 없이 등록하든가, 재수를 할 수밖에 없다.

○ 상위권은 논술 대비해야

많은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논술 전형을 줄이고 있는 추세지만 서울의 상위권 사립대는 여전히 논술을 고수하고 있다.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으로는 고려대(1110명), 연세대(683명), 성균관대(1363명), 서강대(501명) 등이 있다. 고려대 인문계열은 총 두 문항을 출제하는데 수리논술 한 문항이 포함된다. 자연계열은 수학이 필수고, 과학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중 하나를 선택해 치른다. 연세대는 인문 및 사회계열이 인문 사회 교과목 통합 형식으로 치러진다. 3, 4개의 제시문이 나오며 그 가운데는 수리나 통계자료, 과학 관련 자료도 나올 수 있다. 자연계열은 수학 한 문제와 과학에서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한 문제를 선택해 치른다.

종로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1주일에 반나절 정도를 수시 논술 준비에 투자한다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며 “수능이 임박하면 수능 대비에 전력을 쏟아야 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의대는 지역 인재 선발 늘어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의대는 지역 인재 전형이 늘었다. 15개 대학이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229명을 선발하고, 8개 대학은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142명을 선발한다. 각 대학은 면접, 최저학력 적용 등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과학고 출신이 유리한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제대의 특기자 전형은 최저학력 기준이 없고 면접이 있다. 논술고사를 보는 대학은 12곳(222명)이 있는데 대체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편이고 수리논술뿐만 아니라 과학, 의료 등의 문제가 출제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지원하려는 학교에 대해 사전에 세심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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