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뒤 집값 오를것 같으면 디딤돌대출, 제자리 걸음 예상땐 수익공유형 모기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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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슈 따라잡기]
[내집 마련, 언제가 좋을까]대출상품 어떤게 유리할까

올해 내 집 마련 계획이 있는 수요자라면 다양해진 주택담보대출 상품들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초저금리 기조로 이자 부담이 줄었고 정부가 지원하는 금융상품도 많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대출자격만 맞는다면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대출상품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만하다. 장기 고정금리 상품이어서 금리변동의 위험이 없다.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은 부부 합산 소득 연 6000만 원 이하(생애최초 주택구매자는 연 7000만 원 이하) 무주택자가 전용면적 85m² 이하이면서 6억 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연리 2.6∼3.4%로 집값의 70%(최대 2억 원)까지 빌릴 수 있다. 생애최초, 다문화, 장애인, 다자녀가구는 추가 금리인하 혜택이 있다. 농협 등 시중은행이 취급한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연 3∼3.25%의 장기 고정금리 대출인 ‘보금자리론’도 있다. 9억 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최장 30년까지 빌릴 수 있고 소득제한이 없다. 대출한도는 5억 원 한도 내에서 주택담보가치의 최대 70%까지로 디딤돌 대출보다 많다.

은행과 집값 변동에 따른 수익을 나눠 갖는 ‘수익공유형 모기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소득제한 없이 1주택자까지 이용할 수 있는 연 1%대 초저금리 상품이 우리은행에서 나온다. 기존 주택기금의 공유형 모기지와 달리 소득제한이 없고, 공시가격 9억 원 이하이면서 전용면적 102m² 이하 아파트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일로부터 7년이 지난 시점에서 집값이 오를 경우 은행과 대출 비율에 따라 시세차익을 나눠야 하고, 7년 이후부터는 일반 변동금리도 변경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7년 뒤 집값이 2∼3% 이상 오를 것 같으면 디딤돌 대출이, 집값 변동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하면 수익공유형 모기지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가장 일반적인 상품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다. 변동금리 대출은 연리 2% 후반까지 내려간 상태다. 금리변동의 위험이 있지만 소득제한 등 대출자격이 까다롭지 않고 상품도 다양하다. 안정적으로 월세 수입을 거둘 수 있는 임대사업 투자자나 다주택자에게 적합하다.

이미 집을 갖고 있고 대출이 남아있는 사람들이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다음 달 연 2%대 고정금리 전환대출 상품이 나온다. 금리 수준을 변동금리 수준까지 낮췄을 뿐만 아니라 중도상환 수수료도 없앴다. 연리 2.8%로 대출액 전액을 20년간 분할 상환하거나 연 2.9% 금리로 대출액 중 70%는 분할 상환하고 나머지 30%는 만기 때 일시 상환할 수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주택담보대출#디딤돌대출#수익공유형 모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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