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은 피부에 ‘최악의 계절’이다. 강한 자외선과 높은 습도, 땀 때문에 피부는 생기를 잃는다. 여름 휴가철 강한 자외선에 피부를 장시간 노출했다가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에 이종희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와 신정원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의 도움말로 더위와 햇빛에 지친 피부는 어떻게 달래야 하는지, 피부를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알아봤다.
화상 피부에는 오이와 감자 마사지
화상이 생기면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로 냉찜질을 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오이나 감자를 갈아서 이용하는 방법도 좋다. 오이는 열기를 가라앉히고, 피부 보습을 돕는다. 감자와 알로에젤도 열을 내리고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통증이나 염증이 심한 경우 비(非)스테로이드계 소염진통제나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다. 하지만 가려움증, 따끔거림, 물집 등이 지속되면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물집은 그대로 놔둬야
물집이 생겼을 때 관리를 잘못하면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고, 얼룩덜룩한 색소 침착과 흉터가 남을 수 있다. 물집은 손으로 터뜨리거나 벗겨내면 안 된다. 병원에 갈 수가 없는 상황이면 약국에서 파는 멸균 생리식염수를 이용할 수 있다. 생리식염수를 소독한 거즈에 적신 뒤 물집에 5∼10분 정도 올려두면 물집이 서서히 가라앉는다. 이후 국소 항생제를 바른다. 껍질이 벗겨질 때는 바로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고, 항생제 투여와 전문 화상 치료를 해야 상처가 덧나지 않는다.
벌레에 물리면 멘톨 성분 전용 연고를
벌레에 물리면 긁지 말고 시원한 느낌이 나는 멘톨 성분의 전용 연고를 바르거나 얼음을 대는 것이 좋다. 보습제를 바르고 부채질을 하면 가려움증을 줄일 수 있다.
그을린 피부는 시간이 지나면 원래 피부색으로 돌아온다. 이때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기 때문에 보습제를 바르는 게 중요하다. 보습제는 샤워 뒤 3분 이내에 발라야 효과가 크다. 피부에 각질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억지로 때를 제거하면 이차적으로 손상과 자극을 줄 수 있다.
햇빛은 피부에 산화 작용을 일으킨다. 평소 항산화제가 풍부한 과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보통 색이 선명한 과일과 야채일수록 항산화제 함량이 높다.
휴가지 챙 넓은 모자 챙겨야
휴가지에서 일광 화상을 예방하려면 모자는 챙 넓이가 10cm 이상 돼야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다. 선글라스는 자외선을 90% 이상 차단하는 제품인지 확인하고 사야 한다. 렌즈에 색깔만 있고, 자외선 차단 코팅이 안 되어 있으면 효과가 없다.
자외선차단제는 최소 외출 30분 전에는 발라야 한다. 선크림의 효능은 SPF(Sun Protection Factor·자외선 차단지수)로 표시한다. SPF가 높다고 반드시 효과가 큰 것은 아니다. SPF가 높은 제품은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 있어 피부 자극이 강한 경우가 많다. 단 2∼3시간 간격으로 다시 발라야 한다. 또 SPF는 자외선B를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자외선A도 차단하는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색소 침착은 자외선이 피부의 색소를 만드는 세포를 자극해 멜라닌 색소를 많이 만들기 때문에 생긴다. 색소 침착을 막으려면 광파장 자외선(UVA)을 함께 막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이런 제품에는 ‘PA’(Protection of UVA)라는 표시가 있으며, 보통 ‘PA++’ 정도 등급의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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