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 이메일, ‘세월호 참사는 교통사고’ 발언 파장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5월 31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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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우희종 교수가 동료 교수의 세월호 언급 이메일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28일 서울대 수의학과 우희종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같은 대학 동교 교수인 A 교수가 보낸 이메일을 게재했다.

우희종 교수가 공개한 A 교수의 이메일에는 "교통사고에 불과한 일을 가지고 서울대 교수 명의의 성명서를 낸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개나 소나 내는 성명서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A 교수가 언급한 ‘서울대 교수 명의의 성명서’는 세월호 침몰 참사의 진상규명과 철저한 개혁을 요구하는 서울대 교수들의 연명 성명서였다. A 교수는 이 성명서 발표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희종 교수는 이를 두고 "단순 교통사고로 바라보는 그의 시선과 더불어 개나 소가 된 전국의 다른 대학교수들, 갑자기 내가 사는 것이, 인간인 것이 부끄러워졌다"고 언급했다.

A 교수 이메일이 큰 논란이 되자 우희종 교수는 지난 30일 "댓글을 보니 우려스러운 부분도 보인다. 전혀 다른 방식의 생각을 하는 이에 대한 황당함과 그런 관점에 대한 분노는 나도 그랬기에 충분히 이해된다"며 "자칫 마녀재판 형태가 될 수 있기에 결코 건강한 관심은 아니다. 괴물과 싸운다고 괴물이 되서는 안 된다고들 한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31일 학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교수가 보낸 이메일 내용 일부를 공개 한 것.

이 이메일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서울대 교수들의 성명서 발표를 준비 중 치과대학 교수가 보낸 것이다.

우희종 교수 소식에 네티즌들은 “우희종 교수, 뭘까”“우희종 교수, 진짜 이런 일이 있나”“우희종 교수, 무슨 일인가 대체”“우희종 교수, 진실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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