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60분’ 석고보드 라돈, 발암 물질로 고층 아파트가 더 위험…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4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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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고보드 라돈
사진= KBS2 시사프로그램 ‘추적 60분’ 화면 촬영
석고보드 라돈 사진= KBS2 시사프로그램 ‘추적 60분’ 화면 촬영

석고보드 라돈

아파트 건축자재로 흔히 사용되는 석고보드가 발암 물질로 알려진 ‘라돈’의 방출 원인으로 밝혀져 우려를 사고 있다.

KBS2 시사프로그램 ‘추적 60분’ 22일 방송에서는 ‘라돈의 공포- 아파트 미스터리’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석고보드에서 방출되는 라돈의 심각성을 다뤘다. 라돈은 주로 토양이나 암석 등에서 발생하는 무색, 무미, 무취의 강한 방사성 물질로 주요 폐암 원인으로 꼽힌다.

라돈은 저층지대에서 노출 빈도가 높다고 알려진데 반해, 단독주택이나 지하방보다 아파트 고층에서 라돈의 수치가 더 높게 나와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파트 17층에서 라돈을 측정한 결과, 라돈의 수치가 7피코큐리(pCi)를 넘었다.

미국 환경청의 발표에 따르면, 4피코큐리(pCi)의 라돈 농도에서 장기간 거주할 경우, 흡연자는 1000명 중 62명, 비흡연자는 1000명 중 7명이 폐암에 걸렸다.

전문가들은 건축물 마감재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석고보드’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석고보드의 주원료 중 하나가 우라늄이 다량 함유된 인광석의 부산물인 인산석고다. 우라늄은 라돈의 모핵종으로 반감기가 45억 년이나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세대학교 자연방사능 환경보건센터 조승연 교수는 “라돈은 토양에서 주로 방출되기 때문에 고층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고층 아파트에서 사용되는 건축자재 특히 석고보드에서 라돈이 많이 방출됐다. 고층 아파트도 라돈으로부터 완벽히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라돈의 위험성과 달리, 현재 국내에서는 석고보드나 건축자재에서 라돈 방출에 대한 법적 강제 기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고보드 라돈을 접한 누리꾼들은 “석고보드 라돈, 아파트가 더 위험하다니” “석고보드 라돈, 충격적이다” “석고보드 라돈, 법적 제재가 필요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KBS2 시사프로그램 ‘추적 60분’ 화면 촬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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