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북한 소장 “평양 젊은이들, 외국인과 영어로 술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5일 1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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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르크 슈테겐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북한사무소장은 "평양에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젊은이의 수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슈테겐 소장은 최근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화상통화에서 "10년 전엔 많은 평양 시민이 외국인을 낯설어했지만, 지난해 3월부터 10개월간 평양에 살면서 만난 북한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을 스스럼없이 대했으며 외국인이 말을 걸어도 어색해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WFP 곡물 수급 담당자로 북한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슈테겐 소장은 지난해 WFP 북한 사무소장으로 부임, 11년 만에 평양생활을 재개하면서 보고 느낀 평양의 달라진 모습을 소개했다.

그는 일반화된 휴대전화와 화려해진 평양 시민의 옷차림새 등 10년간 큰 변화가 있었음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그는 "(11년 전과 비교해) 상점과 식료품점 수가 크게 늘었다. 예전에는 외국인과 평양 주민의 상품 구매 장소가 달랐는데 외국인과 내국인 구분 없이 같은 상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변했다"고 전했다.

자동차 수도 늘었고 무엇보다 평양 거리를 걷는 주민의 옷차림도 10년 전 평양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을 정도로 다채로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마다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닐 뿐만 아니라 옷차림새가 눈에 띄게 변했다"며 "2000년대 초 평양 주민은 거의 갈색 계열의 어두운색 옷을 입었는데, 요즘 평양 거리를 걷는 주민의 옷차림은 형형색색으로 다양해졌다"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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