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를 찾아서]3대 와인명가 품격-자존심 오롯이… 맛에 반하고, 착한 가격에 놀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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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FBC ‘명가의 와인 Beginning of Legend’

주류 전문기업 ㈜아영FBC는 신년을 맞아 ‘명가의 와인 Beginning of Legend’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바롱 필리프 드 로칠드(Baron Philippe de Rothschild)가의 바롱 나다니엘 포이야크(Baron Nathaniel Pauillac), 이탈리아 안티노리(Antinori)가의 마르케제 안티노리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Marchese Antinori, Chianti Classico Riserva), 그리고 칠레 에라주리스(Errazuriz) 가의 돈 막시미아노 (Don Maximiano)가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이다. 이 와인들은 뛰어난 품질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장점도 함께 갖췄다.

세계를 움직이는 가문, 로칠드家, 나다니엘 드 로칠드 남작


바롱 나다니엘 드 로칠드(1812∼1870)는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파리로 이주한 사업가이자 은행가였다. 프랑스 귀족들이 파티에 직접 생산한 와인을 내놓는 것을 보고 1853년 보르도에 가문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 샤토 무통 로칠드를 매입해 명가의 초석을 다졌다.

바롱 나다니엘은 5대손인 필리프 드 로칠드 남작부인이 조상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만든 헌정 와인으로 특 1등급인 샤토 무통 로칠드의 3rd 와인이다. 깊고 진한 붉은 빛깔과 과실 향과 토스트 향이 풍부하게 느껴지며, 장기 숙성이 가능한 타닌과 강하지만 세련된 바디가 매력적이다. 조상의 이름을 걸고 출시되는 로칠드 가의 헌정 와인인 만큼 그 품질에 대해서는 자타공인 최고를 자부한다.

이탈리아 와인의 상징이자 세계 최장수 와인 가문, 안티노리家 피에로 안티노리 후작

안티노리는 가족기업으로 가문의 와인 생산 역사는 11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피렌체 와인 길드에 공식적으로 가입한 1385년을 와인 생산 원년으로 삼고 있다. 25대인 피에로 안티노리 후작(1938∼?)은 이탈리아 고급 와인의 대명사가 된 슈퍼 토스칸 와인의 창조자이다.

마르케제 안티노리는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이며 티냐넬로 포도원의 포도로 만든다. 진한 루비 레드의 색상을 띠며 잘 익은 과일, 특히 블랙베리, 자두, 야생 체리의 향이 풍부하다. 입안에서는 부드러운 타닌과 좋은 구조감, 긴 여운이 어우러진 와인이다.

4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칠레의 케네디家, 막시미아노 에라주리스 경


에라주리스는 칠레 와인의 개척자이자 칠레 와인의 고급화를 이끈 유서 깊은 와인 명가다. 4명의 칠레 대통령을 배출하며 정치, 경제, 사회,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140여 년 전통의 명문 가문으로 칠레의 케네디가로도 불린다.

가문의 창시자 돈 막시미아노 에라주리스(1832∼1890)는 칠레 생산자로서는 처음으로 프랑스를 방문하여 직접 최고의 포도품종을 선별하여 들여온 인물이다. 돈 막시미아노는 루비 빛이 감도는 짙은 붉은색을 지녔으며 체리, 라즈베리, 카시스의 향과 헤이즐넛 향이 어우러지며 복합적인 향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섬세하고도 단단한 타닌과 함께 다크초콜릿, 달콤한 향신료의 향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마지막에 느껴지는 민트 향이 인상적이다. 2012년 핵안보 정상회의 오찬주로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특히 2013년 서울에서 열린 베를린 테이스팅 1위 와인으로 선정되어 와인 관계자들을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김영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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