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단독/2009년에도 만났다…허병익, CJ에 세무조사 미리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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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28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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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2006년 CJ그룹 세무조사 당시
현금과 고가의 선물을 받은 혐의로 어제 구속된
허병익 전 국세청 차장이
국세청장 직무대행이던
2009년 CJ그룹 세무조사와 관련해
CJ그룹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세무조사 방향 등을 언급한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습니다.

먼저 노은지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리포트]
2009년 초 CJ그룹은
전 재무팀장 이모 씨의 '청부살해' 혐의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비자금 문제로 세무조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국세청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허병익 전 차장은 대학동창인
CJ그룹 재무담당 신동기 부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세무조사의 타깃은 CJ그룹이 아니라
이재현 회장의 차명재산"이라고 알려준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신 부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전화를 받은 뒤 2006년 세무조사 때
30만 달러를 준 게 도움이 된 거라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같은 시기 CJ그룹 이모 부사장이
허 전 차장에게 전화를 건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이 부사장은 허 전 차장에게
“세금 1700억 원을 자진 납부할테니
어떤 일이 있어도 검찰 고발만은 막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세청은 실제로 CJ그룹에 대해
검찰고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잡음이 일었고,

2009년 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하며
CJ그룹과 국세청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수사를 중단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세무조사 무마와
검찰 고발을 하지 않은 데 대한 대가로
허 전 차장이 CJ그룹으로부터
추가로 돈을 받았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노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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