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가닉퍼머시회장 “진정한 무공해 화장품 선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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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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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아시아 1호 가두매장 개점
마르고 마론 디오가닉퍼머시회장 “임신했을때 태아위해 유기농 관심”

“진정한 무공해 유기농 화장품을 선보이겠습니다.”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부티크모나코 게스트룸에서 만난 디오가닉퍼머시의 마르고 마론 회장(사진)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재료 선정부터 제품 생산까지 모든 공정을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한 번 사용해 보면 말로만 유기농이라고 주장하는 브랜드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유기농 뷰티 브랜드 디오가닉퍼머시는 이날 서초동에 아시아 1호 플래그십스토어(가두매장)를 열고 한국시장의 본격 진출을 알렸다. 디오가닉퍼머시는 100% 천연 원료로 만든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제조 판매하는 업체로 2002년 마론 회장이 설립했다. 영국 내 6개 매장을 비롯해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홍콩 등 23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영국 왕실의 베아트리스 공주, 가수 마돈나, 배우 에마 왓슨과 세라 제시카 파커 등이 이용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마론 회장은 16세 때 약국에서 크림과 로션을 만들어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화장품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천연 약초를 공부해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기농 재료에 대한 강의를 준비하던 중 사과를 기르는 데 16가지 독성 화학비료가 뿌려진다는 것을 알고 너무 놀랐습니다. 그때부터 유기농에 관심을 가졌죠.”

마론 회장이 본격적으로 화장품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둘째 아이를 임신한 뒤 3개월이 지났을 무렵이다. 그는 “태아를 위해서라도, 피부로 발암물질이 흡수될 수도 있는 화장품을 쓰고 싶지 않았다”며 “모든 재료를 점검해가면서 유기농 화장품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론 회장이 한국에 진출하는 데는 임수복 강림CSP 회장과의 인연도 작용했다. 임 회장의 딸로 영국에서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던 임수정 강림오가닉 이사가 폐암 후유증으로 고생하던 부친에게 디오가닉퍼머시의 비타민 제품을 건넨 것이 계기가 됐다. 비타민을 먹으며 건강을 회복한 임 회장은 지난해 홍콩에서 마론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서로의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디오가닉퍼머시는 강림오가닉과 협업해 백화점 호텔 스파 등을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일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마론 회장은 한국에 대해 “환상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데다 아시아 시장을 이끄는 ‘트렌드 세터’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어떤 분들은 유기농 제품이 비싸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화학물질이 가득한 제품을 쓰다 암에 걸리면 그 비용이 더 비싸다고.”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가두매장#디오가닉퍼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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