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남성, 교육계종사 배우자 많다…5명 중 1명 꼴

  • 동아경제
  • 입력 2013년 6월 20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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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높을수록 배우자가 교육계 종사자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LG경제연구원이 통계청의 2012년 가계동향조사에서 맞벌이 부부를 분석한 결과 소득 5분위(상위 20%· 평균 월 597만원) 가구주의 20.9%가 교육서비스업에서 일하는 배우자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분위 고소득자의 배우자 직업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전체 가구주의 93.4%가 남성이라 사실상 ‘남성 고소득자와 여성 교육계 종사자’ 조합이 대부분이다.

소득 4분위(상위 20~40%·월 평균 357만원)도 비슷했다. 4분위 가구주 배우자의 20.5%가 교육업에 종사했다. 반면에 소득 1분위(하위 20%·월 평균 89만원) 가구주가 교육계 종사자와 결혼한 경우는 6.2%에 불과했다. 100명 중 6명꼴. 차상위 계층인 2분위(하위 20~40%·월 평균 179만원) 역시 교육계 배우자는 6.9%에 그쳤다.

저소득층의 배우자는 대신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1분위 10.6%, 2분위 7.4%)에서 많이 일했다. 이 직종에서 일하는 고소득층 배우자는 2.3%(5분위)에 불과하다.

배우자의 고용 여부 역시 소득에 따라 차이가 났다. 5분위 가구주 배우자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54%로 1분위(16%)를 훌쩍 웃돌았다. 노동소득도 5분위 가구주의 배우자는 평균 218만원이었지만 1분위 가구주 배우자는 44만원에 그쳤다. 고 연구위원은 “고소득 가구주일수록 배우자의 노동시장 참여율도 높고 소득도 높게 나타났다”며 “이른바 ‘동질혼 현상(사회·경제·문화적 배경이 비슷한 배우자를 찾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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