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외야수 이택근(32)이 결혼한다. 이택근은 내년 1월 18일 일본 도쿄에서 나카야 모에(27·한국이름 김형경)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나카야 씨는 올해 초 지인의 소개로 이택근을 만나 사랑을 키워왔다.
이택근은 일본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나카야 씨도 한국어로 대화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 나카야 씨 부친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결혼을 서두른 두 사람은 신부의 아버지가 참석할 수 있도록 도쿄 시내에서 가족과 친지들만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경건하게 예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택근은 “예비 신부는 나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어주는 존재다. 내가 야구선수로서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며 “나이는 나보다 다섯 살 어리지만 생각하는 폭이 넓고 어른스러운 사람이다. 여러 가지로 고맙다”고 말했다.
이택근은 결혼식을 마치자마자 미국 애리조나로 건너가 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신혼여행은 시즌이 끝난 뒤 떠나기로 했다. 나카야 씨는 일본에 남아 아버지를 간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