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단일화 파행 속 30여분 동석… 무슨 말 오갔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7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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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의논해 잘할 것 같다".. 安 "함께 지혜 모아야 할때"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파행 가운데 한 외부 행사에서 만남을 가졌다.

두 후보는 17일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해 나란히 앉았다.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도 참석했다. 박 후보가 먼저 도착하고 이후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잇따라 참석해 서로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특히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전날 단일화 파행과 관련해 정면충돌 양상을 보였기에 어떤 대화를 나눌 것이냐에 관심이 모아졌다.

축사를 하기 전 30여분 동안 이들 두 후보는 1m 가량 간격을 두고 나란히 앉아 행사를 지켜보며 이따금 귀엣말을 나눴다.

안 후보 측에 따르면 안 후보가 "국민 여러분께서 염려가 많으신 것 같다.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문 후보가 이에 호응했다고 한다.

이어 문 후보가 안 후보에게 "현장 다니는 것이 어떤가"하고 묻자, 안 후보는 최근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농성현장에 다녀왔던 일을 전했다고 한다.

두 후보의 표정이 시종 밝아 단일화 파행과 관련해 불편한 기색은 내비치지 않았다. 안 후보는 김기식, 전순옥, 이용득, 한정애, 진선미 등 문 후보 측 의원들과도 악수를 했다.

한 어린이가 두 후보가 앉은 사이에 서서 두 후보의 손을 각각 잡고 기념촬영을 하자 두 후보와 관계자들이 활짝 웃기도 했다.

축사를 마치고 행사장을 빠져나가기 전 '단일화 얘기를 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문 후보는 "서로 잘 하자고 (했다)"면서 "의논해서 잘할 것 같다"고 답변했으며, 안 후보는 말이 없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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