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금메달은 누구? 반상올림픽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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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일 07시 00분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전이 2일부터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한국의 원성진 9단(왼쪽)과 중국 구리 9단이 격돌했던 2011년 대회 결승전. 사진제공|삼성화재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전이 2일부터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한국의 원성진 9단(왼쪽)과 중국 구리 9단이 격돌했던 2011년 대회 결승전. 사진제공|삼성화재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전 내일 개막…328명 본선행 대결
이창호 조한승 박영훈 탄샤오 콩지에 출전
이창호 창하오 저우루이양 ‘죽음의 조’ 편성


상금 3억원을 향한 ‘반상 위의 레이스’,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이하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전이 2일부터 7일까지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통합예선전은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프로 기사와 아마추어 예선전을 통과한 아마추어 기사 12명이 본선 티켓을 놓고 실력을 겨루는 예선전이다. 지난 대회 우승자 원성진 9단 등 본선 시드를 받은 13명을 제외한 각국의 정상급 기사들이 출전한다.

삼성화재배는 매년 참가 선수 기록을 경신하며 국제대회로 명성을 쌓고 있다. 올해는 한국 220명, 중국 65명, 일본 26명, 대만 17명 등 328명이 출전해 지난 대회보다 17명 늘었다.

2012년 대회는 우승 상금도 2억원에서 3억원으로 높아져 총 상금 규모가 6억 600만원에서 8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번 통합예선에서 본선행 티켓을 잡을 선수는 총 19명. 여기에는 삼성화재배에서만 운영하는 시니어조(만 45세 이상)와 여자조에 배정한 2장씩의 티켓도 포함돼 있다. 조별로 15대 1에서 27대 1의 경쟁을 뚫어야 본선 무대에 설 수 있다.

○이창호·조한승·박영훈 등 상위랭커 대거 출전

우리나라에서는 삼성화재배 3회 우승의 이창호 9단을 비롯해 ‘국수’ 타이틀 보유자 조한승 9단, ‘명인’ 보유자 박영훈 9단, 강동윤 9단, 김지석 8단 등 시드를 놓친 상위 랭커들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에 65명으로 역대 최다 인원이 출전한 중국은 랭킹 1위 탄샤오 5단, ‘한국 킬러’ 씨에허 9단, 전통의 강자 콩지에 9단이 나선다. 또한 중국 바둑계의 무서운 신예로 꼽히는 판팅위 3단, 미위팅 3단, 양딩신 3단 등도 출전한다.

통합예선전에 출전하는 기사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보니 조 편성 결과도 바둑 팬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창호 9단은 왕년의 라이벌인 창하오 9단, 중국랭킹 1위였던 강자 저우루이양 5단과 D조에 함께 편성됐다.

또한 O조의 김지석 8단은 후야오위 8단, 저우허시 4단과 만났고, B조의 조한승 9단은 중국 리그 다승 1위인 롄샤오 4단과 대결한다.

최근 초단의 신분으로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한국대표에 선발돼 화제를 모은 14세 이동훈 초단과 한국 바둑계의 주목받는 기대주 변상일 초단은 L조에서 옌환 6단, 탄샤오 5단과 같은 중국의 젊은 강자들과 맞붙었다.

지난해 통합예선전에서 한국과 중국에 밀려 전원 탈락했던 일본과 대만, 아마추어 예선을 거쳐 올라온 12명의 선전 여부도 관심사다.

통합예선을 통과한 19명은 본선시드를 받은 13명과 함께 9월 4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본선 32강전에 출전한다. 본선 32강전은 일종의 패자부활전인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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