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도 에비누마 “판정 번복은 잘못, 조준호 이긴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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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30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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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사진 출처=마사회
조준호. 사진 출처=마사회
3심 3-0 선언 후 일본 항의에 판정 번복…전문가들 “이런 판정 처음” 갸우뚱

조준호에게 석연찮은 승리를 거둔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가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30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에비누마는 경기를 마친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가 이긴 게 맞다. 판정이 바뀐 것은 잘못됐다”고 시인했다.

앞서 조준호는 유도 남자 66kg급 8강전에서 에비누마와 연장(골든 스코어) 접전을 펼쳤으나 판정패해 패자전으로 밀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승패 자체가 뒤바뀌는 사상 초유의 판정 번복 사태가 빚어져 논란을 낳고 있다.

당초 주심을 비롯한 3심은 조준호의 3-0 완승을 선언했으나, 후안 칼를로스 바르코스(스페인) 심판위원장이 재판정을 지시해 결국 에비누마의 3-0 판정승으로 승패를 뒤바꿔 버렸다.

이에 대해 외국 언론들도 석연치 않은 판정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AFP통신은 “웃음거리가 된 판정 번복이 나왔다. 첫 번째 판정 번복에 조롱과 야유를 보냈던 관중들은 (또 한 번) 심판의 결정 번복이 이뤄지자 더 소리 높여 항의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 관객들의 야유가 이어지자 마리우스 비저 국제유도연맹 회장과 이야기를 나눈 후안 카를로스 바르코스 심판위원장이 세 심판을 불러 판정을 번복하도록 권유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일본 언론도 역시 판정이 논란을 불러왔다고 타전했다.

스포니치는 “심판위원장의 반대로 앞선 판정이 뒤집히는 이례적인 전개가 일어났다”고 했고, 닛칸스포츠는 “모두에게 뒷맛 나쁜 판정”이라고 전했다.

또 일본 교토 통신은 “‘바보삼총사’ 영화를 패러디한 것처럼 3명의 심판이 잠깐의 회의를 마치고 처음 내린 판정을 번복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조준호는 패자부활전을 통해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4강에서 패한 에비누마 역시 3~4위전에서 승리해 동메달을 따냈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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