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 김여사 동영상’에 루머까지 확산… 경찰 “확대 재생산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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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4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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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블랙박스 영상 캡처
사고 블랙박스 영상 캡처
어느 학교 운동장에서 지나가는 여고생을 차로 들이받은 일명 ‘운동장 김여사’ 사건이 동영상까지 퍼지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피해 학생에 대한 ‘루머’가 떠돌고 있다.

지난 23일 운전자의 부주의로 학교 운동장에서 사고를 낸 뒤, 피의자 남편이 인터넷상에 블랙박스 동영상과 함께 피해자에 대한 사과없이 글을 올려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샀었다.

그런데 23일 밤 ‘피해 학생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글이 커뮤니티 사이트들에 퍼졌다.
글을 요약하면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말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피해 학생의 상태가 심각하다”면서 “○○○병원 중환자실에 있으며 긴급한 봉합 수술만 했을 뿐 내장 부분이 손상됐다고 한다. 꼭 쾌차하길 바란다”는 것이다.

이에 부평경찰서 측은 “루머가 확대 재생산 되는 것을 막아달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경찰서 관계자는 도깨비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위독한 상태는 아니다. 경미한 사고는 물론 아니었지만 생명이 위독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치료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상태에 대해 자세히 묻자 “아직 고3 여학생이다. 다친 부분이 알려질 경우 이후 여학생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답해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피해자 부모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원치 않아 하신다. 현재 굉장히 불안한 상태로 더 이상의 관심은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요청했다.

한편 지난 23일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했던 ‘운동장 김여사’ 사건이 도깨비뉴스에서 처음으로 보도된 직후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피해 학생 상태가 좋지 않다. 장기 손상이 심하다”, “지인의 장녀인데 위독하다” 등의 글을 올려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었다.

이에 피의자의 딸인 학생의 신상 정보가 공개되는 등 파문이 더욱 확산되기도 했다. ▶‘운동장 김여사 사건’, 학생은 크게 다쳤는데 남편은 제 살길만… 기사 보러가기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트위터 @giyomi_hyesh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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