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2012 4·11총선 이후]‘선택과 집중’… 선거의 여왕은 달랐다

동아일보 입력 2012-04-13 03:00수정 2012-04-13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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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반대에도 지방 집중공략
텃밭 지키고 충청-강원 잡아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4·11총선 승리 뒤에는 ‘선택과 집중’이란 선거 전략이 숨어 있었다.

전체 246개 의석 중 112석이 걸려 있는 수도권이 이번 총선 최고의 승부처로 떠올랐음에도 박 위원장은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방을 선택해 지원유세를 집중하는 승부수를 걸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위원장은 △영남과 충청 △50대 이상 △보수 성향 유권자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9일 공식 선거운동의 시작을 서울 지역 16곳 지원유세로 시작했지만 이후 수도권보다는 당의 텃밭인 영남 및 야당과의 중원 싸움이 치열한 충청 그리고 여도(與道)에서 야도(野道)로 돌아선 강원 등을 돌며 집중 유세를 벌였다.

낙동강벨트의 최전선인 부산은 5번이나 찾았다. 박 위원장이 다섯 번째 부산 방문에 나섰을 때 당 일각에선 “너무 지방으로만 다니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왔다. 서울의 모 후보는 박 위원장의 유세 일정을 짜는 당직자를 찾아가 “왜 우리 지역에는 박 위원장이 안 찾아오느냐”며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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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의 ‘선택과 집중’은 일단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벨트를 지켜냈을 뿐만 아니라 지난 18대 총선에서 1석밖에 얻지 못했던 충청에서 12석을, 강원에선 9석 전체를 차지했다. 서울에서 야권연대에 패했음에도 이 지역들에서의 승리를 바탕으로 단독 과반수 의석을 획득할 수 있었다.

박 위원장이 선택과 집중으로 이번 총선에선 성공을 거뒀지만 12월 대선에서도 그 전략이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전체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을 잡지 않고선 대선 승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잠재적 대권 경쟁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수도권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당 관계자는 “지방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성공했지만 동시에 박 위원장의 한계도 드러났다”며 “대선에서 최종 승리하려면 수도권 표심을 잡을 수 있는 또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4·11총선#새누리당#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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