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심야병원’ 류현경 “실습 때 의사 선생님에게 홀딱 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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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5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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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원래 꿈…'심야병원'으로 소원 풀어●"버스커버스커의 장범준 스타일 이상형"

배우 류현경은 여배우의 삶이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힘든 일이 있잖아요. 저희 어머니나 언니도 힘든일이 있고… 여배우라고 특별히 힘든 건 없는 것 같아요”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배우 류현경은 여배우의 삶이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힘든 일이 있잖아요. 저희 어머니나 언니도 힘든일이 있고… 여배우라고 특별히 힘든 건 없는 것 같아요”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의사 선생님에게 홀딱 반했어요. 의사로 태어났어야 했는데…"

MBC 토요심야드라마 '심야병원'에서 외과의사 홍나경 역을 맡아 열연중인 배우 류현경이 실습할 때 만났던 의사 선생님에게 홀딱 반했다고 말했다. 수술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이 카리스마 있었다고.

연기 16년차 배우 류현경의 꿈은 사실 '의사'였다. 그러나 학교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의사 꿈을 접었던 류현경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한을 풀었다.

류현경은 친근한 자신의 이미지만큼 성격도 소탈하고 쾌활했다. 여우같은 느낌 보다는 귀여운 강아지 같은 느낌이랄까.

'친구는 서로 닮아간다'는 말처럼 류현경은 배우 최강희와 비슷한 점이 많아 보였다. 큰 욕심 없이 현실에 만족하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서로 닮아있었다.

▶"드라마 '심야병원', 주연-시청률-의학용어에 대한 부담감 없어요"

-드라마 '심야병원'에서 주연을 맡아 연기 중이신데, 어떠세요?

"드라마는 저 혼자 여우같이 잘해야 되는 게 크더라고요. 그래서 굉장히 이기적으로 변하고 있어요. 제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날이 서 있어요. 지금도 예민한 상태로 촬영하고 있어요."

-드라마 주연이라는 점이 부담스럽지는 않나요? 또 시청률에 대한 부담도 있을 것 같아요.

"드라마 주인공이라고 큰 부담이 없는 게 부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조연할 때도 그렇고 저는 항상 작품 속의 주인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주연을 하던 조연을 하던 다 똑같은 마음이에요."

"애초에 이 드라마가 시청률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본방 사수 할 수 있는 시간대가 아니기 때문에, 대신 다운로드 순위는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아요."

류현경은 10년후 자신에게 “현경아! 앞으로 조금만 더 고생해. 똑같겠지? 똑같을 거라고 믿어. 똑같았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류현경은 10년후 자신에게 “현경아! 앞으로 조금만 더 고생해. 똑같겠지? 똑같을 거라고 믿어. 똑같았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실습 때 의사 선생님이 의사 신랑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하시더라고요"


-드라마 '심야병원'에서 의사 역을 맡았는데 캐릭터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요?

"사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의사를 너무 하고 싶었어요. 종합병원에서 레지던트로 출연했던 신은경 언니가 제 이상이었어요. 그래서 머리도 쇼트커트로 자르곤 했어요. 의사를 할까 고민도 했었는데 학교 점수가 잘 안 나와서 이건 아니구나 싶었어요."

-의사 연기를 위해 따로 실습하셨나요?

"네 8월부터 삼성의료원에서 실습했어요. 의대생들이랑 하는 실습과 똑같이 했는데 재미있었어요."

-외과인데 무섭지 않으셨나요?

"무섭지 않았어요. 간이식 수술실을 참관한 적이 있는데 제가 무서워하지 않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니까 교수님이 신기해하시더라고요. 저보고 비위가 좋은 것 같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저는 수술이 무섭다기보다 신기했어요."

"의사 선생님이 시술을 진두지휘하시는 모습이 멋있더라고요."

-의사 신랑을 만나야겠네요.

"(웃음) 그런데 실습 때 의사 선생님이 의사 신랑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아역배우 이미지가 아예 없는 것 같아요. 영화 '방자전'을 기점으로 많아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자신의 아역배우 이미지를 깨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저는 아역배우 이미지가 아예 없는 것 같아요. 대부분 제 첫 작품이 영화 '방자전'이라고 생각하더라고요. '방자전'을 기점으로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면 '방자전'과 같이 노출이 있는 작품에 다시 도전할 생각이 있으신가요?

"'방자전'을 할 때 큰마음 먹고 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한 건 아니에요. 그냥 제게 주어졌고 좋아서 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작품도 열심히 할 것 같아요."

▶"강희 언니와 함께 연기 해 보고 싶어요"

-같이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가 있나요?

"최강희 언니랑 해보고 싶어요. 강희 언니랑 연기하면 뭔가 창의적으로 생각이 커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강희 언니에게 언니가 하는 작품에는 무조건 출연하겠다고 했어요. 콤비로 하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언니가 좋다고 말하더라고요."

-강희 씨와는 뭐가 그렇게 잘 맞나요?

"그냥 같이 있으면 편해요. 저는 아는 사람은 많은데 마음을 터놓을 친구가 별로 없어요. 그런데 강희 언니와 오정세 오빠는 진짜로 상대방을 위해 준다는 느낌을 받아요. 제게는 정말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에요. 저를 가장 위해주는 사람들이고, 반대로 저도 제일 위해 주는 사람이고요. 제 레이더망에 있는 사람들이에요."

류현경은 동안 비결에 대해 본인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류현경은 “밥도 잘먹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운동도 안하는데 왜 그럴까요?”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류현경은 동안 비결에 대해 본인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류현경은 “밥도 잘먹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운동도 안하는데 왜 그럴까요?”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친근함이 제 매력 포인트 인 것 같아요"


-본인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친근함이 매력인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 손해 보는 게 많은 것 같아요. 편해 보이면 사람들이 막 대하는 경향이 있잖아요."

"저를 3번 만나도 잘 못 알아보는 배우도 있었어요. 저는 나름대로 '아 내가 꾸미는 것에 따라 달라 보이는 구나'하면서 위로를 삼기도 해요."

▶"버스커버스커의 장범준 같은 스타일이 이상형이에요"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요?

"모성애를 자극하는 사람이 이상형이에요. '어머 쟤 어떡해'하면서 사랑에 빠지는 것 같아요. 여우같은 남자들이랑은 못 사귀는 것 같아요. 버스커 버스커의 장범준 같은 스타일에 끌리는 것 같아요."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은 편인가요?

"연기에 대한 욕심은 커요. 어떤 상황에서든지 연기를 잘 소화해 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감독님의 믿음을 받고 '얘는 정말 뭘 시켜도 잘 할 수 있어'라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외모를 뛰어 넘는 연기를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이제 그 말이 뭔지 알 것 같더라고요."

'심야병원'은 매주 토요일 밤 12시2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사진 |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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