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쏘렌토R 변속기 왜 자꾸 울컥거리나…

  • Array
  • 입력 2011년 10월 12일 15시 51분


코멘트
#지난 1월 기아차 쏘렌토R을 구입한 회사원 박모 씨(35)는 총 주행거리 5000km를 넘기면서 변속충격을 느꼈다. 변속기어를 P(주차)에서 R(후진), D(주행) 등으로 바꿀 때 이상을 발견한 것. 그는 이 같은 현상이 일시적인지 알기 위해 기어를 반복적으로 변속했으나 충격은 계속 발생했다. 또한 계기판 변속단수 표시도 갑자기 작동이 안 돼 불편을 겪었다.

#지난달 13일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쏘렌토R 자동변속기 문제를 신고한 오모 씨는 2010년형을 소유한 차주다. 그는 평지 가·감속 시 심한 소리와 함께 차체가 출렁이는 변속충격을 경험했다. “기어 변속이 일정하지 않고 RPM이 멋대로 움직여 매우 당황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이처럼 쏘렌토R의 자동변속기 결함 사례가 인터넷 동호회를 중심으로 끊이지 않자, 기아차는 최근 무상수리를 결정했다. 이와 함께 계기판 작동 불량도 함께 무상으로 수리해주기로 했다.

앞서 한국소비자원은 쏘렌토R 자동변속기 차량에서 변속충격 및 계기판 변속단수 미표시 현상이 발생한다는 소비자 불만을 접수 받아 이달 초 조사를 마치고 기아차에 무상수리를 권고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문제는 변속기의 P/R/N/D 위치 확인 및 변속기 제어 유니트(TCU)의 신호 전달 기능을 하는 인히비터 스위치 부품의 단자 스프링 접촉력이 부족해 발생한다.

기아차는 불만을 제기하는 차량에 한해 인히비터 스위치를 교환해 주기로 했다. 해당 차량은 2009년 4월2일~2011년 9월16일 사이에 생산된 11만647대다.

한편 쏘렌토R은 미국에서 지난 5월 리콜판정을 받은바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쏘렌토 차량의 트랜스미션 결함에 따른 동력손실 감소로 인해 충돌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1만2000대 리콜을 결정했다. 또한 NHTSA는 작년 12월 브레이크 결함으로 2011년 형 쏘렌토R 7697대를 리콜하기도 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