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이어 유재석·고현정도 종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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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2일 07시 00분


측근들 “유재석도 곧 거취 결정할 것”
고현정은 종편 사극주인공 적극 거론


강호동은 시작에 불과하다. 스타들이 줄줄이 종합편성채널로 활동 무대를 옮기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방송가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예능 킹’으로 통하는 강호동이 햇수로 5년 동안 진행해온 KBS 2TV ‘1박2일’ 하차를 결정하고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맡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강호동과 더불어 예능 양대 산맥으로 통하는 유재석의 행보 역시 주목받는 상황. 유재석도 강호동과 함께 오랫동안 종편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온 만큼 진행 중인 지상파TV 프로그램들 가운데 일부를 정리하고 종편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

강호동과 유재석이 동시에 종편으로 움직인다면 방송사 자체 제작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예능 프로그램들은 어떻게든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방송사들이 강호동의 ‘1박2일’ 하차 결정을 단순한 출연 중단이 아닌 ‘지각변동’으로 바라보는 이유다.

강호동과 유재석은 종편 사업자가 결정된 직후부터 각 채널로부터 끈질긴 구애를 받아왔다. 그 사이 이들과 막역한 인연을 맺고 있는 MBC 여운혁, KBS 이명한 등 지상파 유명 예능 PD들이 줄줄이 종편으로 이적했고, 이후 ‘새로운 채널을 통한 새로운 도전’을 기치로 의견을 나눠온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거액의 출연료도 제의받았다.

강호동은 ‘1박2일’ 하차 외에 진행을 맡은 MBC ‘무릎팍도사’, SBS ‘강심장’, ‘스타킹’은 일단 그대로 소화할 계획.

11일 오후 스포츠동아 확인 결과 강호동은 MBC와 SBS 예능국에 거취에 대해 어떠한 통보를 하지 않았다. 유재석도 지금은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입장. 하지만 “강호동이 출발선을 밟은 만큼 유재석도 곧 거취를 결정하지 않겠느냐”고 방송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일단 ‘톱’ 강호동·유재석이 움직인다면 2군에 속한 스타들의 연쇄 이동도 예측된다. 상징적인 두 명의 스타가 종편에서 자리를 잡은 이후 후발 주자들이 대거 새로운 채널을 찾을 확률이 높다. 더욱이 강호동과 유재석은 대부분 후배 개그맨들과 ‘라인’을 형성하고 있어 이들의 동반 이적도 유력하다.

배우들 사이에서도 ‘종편행’ 움직임은 빠르다. 정우성과 한지민이 종편 드라마 ‘빠담빠담’ 주연을 맡았고 황정민도 ‘한반도’의 주인공을 맡아 종편으로 활동 무대를 넓힌다. 고현정 역시 종편이 제작하는 사극 주인공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강호동의 거취를 두고 일각에서는 또 다른 가능성을 제기해 눈길을 끈다.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끝나 홀로 활동 중인 강호동이 최근 한 거대 엔터테인먼트사로부터 수십억원의 계약금을 제의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전속계약은 체결하지 않았지만 회사 측이 강호동의 향후 활동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해 긍정적으로 대화가 오가고 있다.

이해리 기자 (트위터 @madeinharry)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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