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이 왔다” 예고된 퇴장?
작년부터 하차 징후 있었다?
KS우승 한풀이 왜 포기했나?
뚝심의 김경문, 그는 왜?
‘예고된 퇴장’일까. 두산 김경문 감독이 성진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13일 전격적으로 자진사퇴했다. 온화한 겉모습과 달리 소신에 투철하고 자부심 또한 대단했던 ‘외유내강’한 그를 잘 아는 지인들은 ‘올 것이 왔다’는 생각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두산 사령탑으로 재임한 7년 반 동안 김 감독은 비록 3차례의 한국시리즈에선 번번이 고배를 들었지만, 2008년 8월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야구사에 길이 남을 9전승 우승 신화를 창조한 명장이었다. 스스로 ‘야인’을 택했지만 그가 재기하기까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