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개최한 ‘2010 시민 영웅 시상식’에서 시민 영웅으로 뽑힌 사람들과 의사자 유가족들이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앞줄 가운데)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에쓰오일
‘강도를 잡은 가수, 추락하는 아기를 받아낸 여고생, 화재 현장에서 생명을 구해낸 회사원….’
에쓰오일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공동으로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을 열고 희생정신과 용감한 시민정신을 발휘한 시민 19명을 ‘시민영웅’으로 선정했다.
에쓰오일은 경찰청, 보건복지가족부의 추천을 받고 전문가들의 심의를 거쳐 황지영 금나래 씨 등 이웃을 돕다가 숨진 2명의 의사자 유족에게 상패와 상금 각각 1500만 원을 수여하고, 이웃을 돕다가 부상을 당한 이재원 씨 등 의상자 5명, 의로운 활동으로 활동자에 뽑힌 12명에게도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시민영웅 의사자에 선정된 황지영 씨(사고 당시 21세)와 금나래 씨(사고 당시 22세)는 지난해 8월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차량을 발견하고 갓길에 차를 세운 후 사고처리를 돕던 중 달려오는 차에 부딪혀 숨졌다.
대학생 이재원 씨(23)는 지난해 말 아파트 6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린 주부를 몸으로 받아내 의상자에 선정됐다. 당시 부부싸움 뒤 홧김에 투신했던 주부는 찰과상만 입을 정도로 무사히 구조됐고, 이 씨는 발목에 골절상을 입었다.
그룹 ‘SG워너비’의 멤버인 김진호 씨(25)는 올 7월 서울 강동구 천호공원 부근에서 친구들과 함께 강도를 붙잡아 시민영웅 활동가상을 받았다. 김 씨는 당시 길 가던 여성을 폭행하고 가방을 빼앗아 도망치려는 강도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아동 성추행범을 경찰에 넘긴 여고생도 있었다. 부산에 사는 고등학생 김민경 임현지 양(19)은 50대 남성에게 끌려가는 초등학생을 구해내고 경찰에 신고해 끔찍한 사고를 막았다.
시상식에서 시민 영웅들에게 상을 전달한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을 구하기 위해 헌신하는 의로운 시민들은 우리 사회를 빛내는 진정한 영웅들”이라며 “가슴 따뜻한 메시지를 전해 준 시민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널리 알려져 우리 사회가 더 밝고 아름다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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