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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대상 시상식|현장리포트] 패셔니스타 뺨친 K리그 스타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0-12-21 08:16
2010년 12월 21일 08시 16분
입력
2010-12-21 07:00
2010년 12월 21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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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을 입고 2010 K리그 대상 시상식을 찾은 김형일(왼쪽)과 나비 넥타이로 패션 포인트를 줘 눈길을 끈 구자철.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패셔니스타가 따로 없었다. 땀에 푹 절어있는 유니폼, 어딘지 촌스러워 보이는 트레이닝복을 벗어버린 축구 스타들은 ‘패셔니스타’란 수식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K리그 대상 시상식 참석자 대부분이 말쑥한 정장 차림이었지만 포항 ‘캡틴’ 김형일은 이례적으로 한복을 입고 행사장에 등장했다. 내놓은 이유가 재미있었다.
“내가 한 여인과 결혼했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공개하려고 한복을 입었다.”
주변에서 일제히 쏟아지는 야유.
최철순(전북)은 “오늘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의 줄임 표현)처럼 보이고 싶었는데, 한복을 이길 수 없다”고 울상 지었다.
일반적인 넥타이 대신 나비 넥타이로 포인트를 낸 이도 있었다. 김재성(포항)과 구자철(제주)은 “한 번 포인트를 줘 보고 싶었다. 이럴 때가 아니면 언제 나비 넥타이 차림을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수상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김병지(경남)도 수많은 행사 경험 덕분인지 탁월한 패션으로 주위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아침에 검정색 정장을 입어봤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 색 톤을 바꿨다. 축구에 전념할 수 있게끔 충실히 내조해준 아내가 직접 코디네이터 역할을 했다.”
이밖에 제주 박경훈 감독도 머플러와 멋들어진 정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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