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 귀국인터뷰] 추신수 “이기는 팀에서 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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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1일 07시 00분


풀타임 3년 연봉조정신청권 획득
PS진출 팀들 샴페인 보면 부러워
일단 亞게임 금메달에 역량 집중

추신수 패밀리가 떴다 금의환향, 메이저리그 특급 외야수로 돌아왔다. 성공적 시즌을 마친 클리블랜드 추신수가 아내 하원미 씨, 아이들과 함께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추신수 패밀리가 떴다 금의환향, 메이저리그 특급 외야수로 돌아왔다. 성공적 시즌을 마친 클리블랜드 추신수가 아내 하원미 씨, 아이들과 함께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최대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는 화법을 구사했다. 그러나 ‘강팀에서 뛰고 싶은 욕심’까지 숨기진 않았다. 클리블랜드 추신수(28)가 10일 저녁 금의환향했다. 2년 연속 3할타율에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 자타공인 클리블랜드 간판타자로 입지를 굳혔고,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의 확실한 ‘에이스 카드’다.

빅리그 풀타임 3년, 드디어 획득한 연봉조정신청 권리, 아직 FA 권리를 얻기까지는 3시즌을 더 뛰어야 하지만 추신수의 거취를 놓고 벌써부터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추신수 역시 “이기고 싶은 데서 뛰고 싶다”고 귀국 인터뷰 중 두 차례에 걸쳐 밝혔다.

물론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의 어린 선수들이 내년에는 더 괜찮아질 것이다. 우선권은 클리블랜드에 있다. 한 팀에 오래 머무르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염두에 뒀던 팀은 없지만 이기는 팀에서 뛰고 싶다. 정규시즌에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팀이 샴페인을 터뜨리는 것을 보고 ‘내가 저 자리에 있었으면’ 했다”는 말도 꺼냈다.

구체적으로 탐나는 팀을 먼저 밝히지는 않았다.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알아서 할 테지만 아직 특별한 이야기는 못 들었다”고 예봉을 피해갔다.

추신수는 올시즌에 대해서는 “시작하기 전 부담이 컸고, 부상이 있어서 한 달을 쉬는 바람에 많은 경기에 나가질 못해 힘들었다. 그러나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어서 수술 없이 시즌을 끝내 기분 좋다”고 결산했다.

향후 최대 이슈인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해서는 병역과 얽히는 것을 꺼려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병역은 마지막 이유고, 첫 번째는 나라의 부름”이라고 아시안게임 출전 이유를 밝혔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그런 마음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추신수는 25일 대표팀 소집까지 별다른 외부행사를 최대한 자제할 계획이다. 피곤함을 덜면서 컨디션을 조절할 생각이다. “현재 몸 상태는 좋다”고 했다. 일단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온 신경과 역량을 조절한 뒤, 나머지는 추후에 생각하겠다는 의도다.인천국제공항|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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