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교내 영어말하기 대회, 내용 귀에 쏙쏙 들어오게… 발표력이 좋아야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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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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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대회] “다독 통해 표현력-배경지식 쌓아” 수상자들 한목소리
[토론 대회] 책… 신문기사… 나만의 관점으로 비판적 읽기 훈련


《교내 영어대회 열기가 뜨겁다. 올해부터 초중고 학교생활기록부에 교외 대회의 수상실적을 적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교외 영어대회 준비에 치중하던 최상위권 학생들도 교내 대회로 몰리고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과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진행되는 국제중, 특수목적고, 영재교육원 등의 입시에서 교사추천서의 비중이 커진 점도 열기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교내 생활에 충실한 학생으로 두각을 나타내려면 교내 대회에 열심히 참여해야 하는 것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교내 영어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효과적인 영어대회 준비 방법을 알아보자.》
[말하기대회] 잘 아는 주제로 자신감 있게 발표!

경쟁이 뜨거워진 교내 영어말하기, 글쓰기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참신한 주제를 정해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 제공 YBM ECC
경쟁이 뜨거워진 교내 영어말하기, 글쓰기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참신한 주제를 정해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 제공 YBM ECC
영어말하기대회의 평가기준은 교내 대회든 교외 대회든 거의 같다. 일반적으로 심사위원은 △자연스러운 발표 △발음의 정확성 △감정 처리 △자신감 △억양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특히 내용을 얼마나 잘 전달하느냐를 중점적으로 본다. 따라서 힘찬 음성과 또박또박한 발음, 자연스러운 시선 처리 등에 신경 쓰며 자신감 있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말하기대회 준비를 위해 처음 할 일은 원고 작성이다. 원고는 ‘연설문’ 형식으로 쓴다. 설득, 소개, 논박 등으로 연설의 목적을 명확히 한 뒤에 서론, 본론, 결론의 순서에 맞게 정리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서론에는 자기소개를 하고 발표할 이야기의 주제를 밝힌다. 본론에는 주제에 맞는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결론에는 주장이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한다.

원고가 준비됐으면 말하기 연습을 해야 한다. 자신 있게 발표하기 위해서는 준비한 자료를 완벽하게 숙지해야 한다. 단순히 원고에 적힌 글을 외우는 것과는 다르다. 내용을 잘 이해해야 발표를 할 때 몰입할 수 있다. 그래야 듣는 사람에게도 내용이 잘 전달된다.

원고 내용을 이해했으면 발표하는 목소리를 녹음해 들어본다. 이때 확인할 사항은 말하는 속도, 억양, 발음이다. 가족이나 친구 앞에서 실전연습을 하면 자신감을 갖는 데 효과적이다.

말하기대회인 만큼 ‘쇼(show)’적인 요소가 들어가면 더욱 좋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같은 명연사가 연설하는 장면을 보고 연습하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영어말하기대회는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 초등생 대회의 경우 자신의 꿈, 학교생활같이 친근한 주제가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소에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거나 영어일기를 쓰고 가족 앞에서 읽어보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음성지원이 되는 동화책이나 TV 만화채널에서 나오는 대사를 부모와 아이가 역할을 나눠 따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글쓰기대회] 독서로 배경지식 쌓고 영어일기로 실력 UP

영어글쓰기대회 수상자가 공통적으로 말하는 글쓰기 비결은 다독이다. 독서를 통해 풍부한 표현력과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책을 읽게 한다. 여러 번 읽다 보면 책에 나오는 내용, 문법, 단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책을 읽고 난 뒤에는 독서노트를 만들어 줄거리와 느낌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인다. 이 방법은 작문실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책에서 사용된 표현을 다른 단어를 이용해 쓰는 연습을 하면 문장력을 높일 수 있다.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이면 논리적인 글쓰기 훈련을 해보자. 서론, 본론, 결론 형식에 맞춰 글을 쓰는 연습을 반복하면 논리적인 글쓰기를 잘할 수 있다. 신문에 수록된 칼럼은 좋은 교재다. 서론, 본론, 결론이 잘 정리되어 있어 논리력을 키우는 데 안성맞춤이다.

짧은 글을 읽고 요약해서 다시 써보는 훈련도 해보자. 군더더기 없는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된다. 같은 내용의 글이라도 탄탄한 어휘력이 뒷받침되면 더 돋보이는 글이 될 수 있다. 토플에 자주 나오는 어휘나 영어칼럼에 자주 등장하는 표현과 단어를 정리해두고 글쓰기 연습을 할 때 활용해보자.

영어일기 쓰기도 효과적인 글쓰기 연습법 중 하나다. 다양한 형식으로 영어일기를 써보자. 하루 중에 있었던 일과 생각을 글로 정리하면 된다. 그날 봤던 뉴스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도 있다. 첨삭 지도를 받을 수 있다면 틀린 부분은 꼭 고쳐서 다시 써보자. 첨삭 지도가 불가능해도 영어일기는 꾸준히 쓰는 편이 좋다.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갖게 되면 스스로 잘못된 점을 찾아 고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토론대회] 비판적 읽기를 하며 시사노트를 만들라!

영어토론대회는 가장 난도가 높은 영어대회다. 영어실력뿐만 아니라 창의성, 논리적 사고력, 표현력 등을 모두 평가하기 때문이다. 체계적으로 배경지식을 쌓고 이를 논리적으로 구성해 자신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이 비판적 읽기 훈련이다. 책 또는 신문 기사의 내용을 무작정 받아들이지 말고 자신만의 견해를 가져야 한다.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Wikipedia)의 주제별 토론코너(wiki.idebate.org)에 가면 전 세계 사람이 참여한 다양한 토론 내용을 볼 수 있다. 다양한 생각을 보면 토론감각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같은 주제로 쓴 상반된 주장의 신문칼럼을 스크랩해 시사노트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청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상대방의 의견을 잘 들어야 그에 맞는 반대 의견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노트 테이킹(note-taking)’ 방법을 활용해 보자. 글, 대화, 강연 내용을 읽거나 듣고 해당 내용의 주제와 중요 내용 중 이해하고 기억해야 할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나눠 공책에 정리하는 것을 말한다. 핵심 내용을 효과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윤세은 YBM ECC 교육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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