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포커스] “또 윤석민이야?” 사구에 롯데팬 ‘오물투척’… 사직구장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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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4일 23시 04분


KIA 윤석민. 스포츠동아DB
KIA 윤석민. 스포츠동아DB
■ KIA 7 - 5 롯데 (사직)

KIA는 8회 6-5로 역전하자마자 마무리 윤석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순간 2만8000 관중은 “우∼” 소리를 외치며 야유하기 시작했다. 15일 광주 경기에서 홍성흔이 윤석민(사진)의 투구에 맞아 손등이 골절된 사실을 의식했는지 3분 가까이 야유를 계속했다. 하지만 관중은 곧 냉정을 되찾았고 승부에 집중하며 경기는 원만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9회말 2사에서 윤석민이 던진 변화구가 손에서 빠지면서 조성환의 머리에 맞자 관중은 폭발했다. 의도적 빈볼 상황이 아니었고, 조성환도 어지럼증을 호소한 뒤 스스로 일어나 덕아웃에 돌아갈 정도로 큰 부상이 아니었다. 윤석민은 조성환이 쓰러지자 직접 타석으로 달려와 미안함을 표시했다.

하지만 일부 과격한 관중이 오물을 투척하기 시작했고 경기는 5분 넘게 중단됐다. 특히 다음타자 이대호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또 한 차례 오물 투척이 이어졌고 철망을 넘지 못한 음료수 병이 관중석에 떨어져 부상을 당한 관중이 나오기도 했다. 일부 관중은 “그만해”를 외치며 자제를 바랐지만 경기가 롯데의 5-7 패배로 끝나자 덕아웃으로 돌아오는 KIA 선수들을 직접 겨냥한 오물투척까지 있었다. 열정적 응원문화로 찬사를 받고 있는 사직구장이지만 경기가 끝난 뒤 5분 이상 이어진 오물투척은 씁쓸함을 남겼다.

사직|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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