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수시전형 논술 연습 빈도보다 강도!… 대충 넘어가면 ‘하나 마나’

동아일보 입력 2010-07-19 03:00수정 2010-07-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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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도 시험깵 전략을 잘세워야 고득점
《2011학년도 주요 대학 수시모집에서 논술이 포함되는 전형을 노리는 학생은 지금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1차 논술고사는 9월 말∼10월 말, 2차는 11월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직후부터 11월 말까지 시행된다. 글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오르지 않는다. 연습이 필요하다. 논술고사는 결국 시험이므로 전략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효과적인 논술 대비법을 단계적으로 알아보자.》

①나에게 맞는 전형을 찾자!

가장 먼저 희망 대학의 논술 관련 주요사항을 점검해야 한다. 전형요강에서 논술우선선발과 일반선발의 △모집인원 △논술반영비율 △수능 최저학력 적용 여부와 기준 등을 파악한 뒤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올해는 경희대 고려대 단국대 동국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등이 선발학생의 30∼50%를 논술 100% 전형으로 뽑는다. 이 가운데 경희대 단국대 동국대 등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연세대는 우선선발 비율이 70%로 늘어 논술의 실질적인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성균관대는 일반선발의 논술반영비율을 종전 60%에서 70%로 확대했다. 이화여대는 수시1차 일반전형(우선선발은 논술 80% 및 학생부 20%, 일반선발은 논술 60% 및 학생부 40%)에서 상위 60%의 합격자에 대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논술이 합격의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아진 것.
②논술 유형과 출제 경향을 파악하자!

어느 전형에 도전할지 결정한 뒤에는 논술 유형과 출제 경향을 확인해야 한다. 이때 대학입시정보 사이트가 유용하다. 지난해 수시논술 기출문제와 올해 모의논술, 예시문항을 보며 각 대학의 유형과 출제 경향을 점검하기에 좋다.

올해 논술 고사에서 특히 눈여겨봐야 할 점은 시험시간을 120분으로 줄인 대학들이 많다는 것이다. 연세대는 수시 전형에서 복수계열 지원을 허용하면서 논술고사 시간을 180분에서 120분으로, 문항수를 3개에서 2개로 줄였다. 한양대는 2011학년도 모의논술에서 문항과 분량은 그대로 두고 시간만 150분에서 120분으로 줄였다. 한국외국어대와 인하대도 120분의 시간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험생의 깊이 있는 사유나 성찰보다, 빠른 시간 안에 주어진 자료를 논리적으로 분석해 자기주장을 명료하게 전달하는 능력을 중시한다는 의미다. 이처럼 논술 전형에서 변화된 사항은 물론, 그 대학 특유의 출제경향을 주제 및 형식의 측면에서 파악해야 한다.
③시기별로 적절한 논술 연습을!


다음은 시기별로 적절한 논술학습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9월 9∼13일에 대학별 수시 원서를 쓰기 전까지는 자신이 지원할 대학의 논술 유형에 맞는 문제들을 집중 연습하는 것이 좋다.

주요기사
논술 유형은 대략 8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요약형 △비교분석형 △관점 적용과 사례 설명형 △쟁점에 대한 의견제시형 △문제 발견과 해결방안 제시형 △수리 및 논증추론형 △도표 등 자료 해석형 등이다. 대학에 따라 주로 내는 유형이 다르다. 또 같은 유형일지라도 세부 사항은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요약 문제가 출제되더라도 길지 않은 글을 200자 내외로 단순 요약하는 유형인지, 긴 글을 400∼500자로 요약하는 유형인지, 복수의 제시문을 분류해서 요약하는 유형인지 각각 다르다. 어떤 유형과 마주쳐도 잘 써내려면 우선 자신의 유형별 문제해결력 수준을 파악해야 한다. 또 수시원서 제출 전까지 지망 대학의 문제 유형과 비슷한 기출문제들을 반복해 접하면서 자신의 약점과 단점을 개선해야 한다.

수시원서 작성 후에는 마무리 실전 연습을 할 때다. 지망한 대학의 기출문제 및 모의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봐야 한다. 중요한 것은 실전과 똑같은 시간을 두고 써야 한다는 것. 또 이 시기에는 글쓰기에 대한 감을 키우기 위해 완성도 높은 답안이 나올 때까지 한 문제를 계속해서 다시 푸는 것이 좋다. 지망 대학이 선호하는 주제들의 기본개념이나 쟁점들을 점검하면서, 타 대학의 비슷한 논제를 가지고 제시문 분석 연습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④이런 점들을 유의하자!

효과적인 논술 공부법을 위해 유의할 점이 몇 가지 있다. 먼저 연습 빈도보다 강도가 더 중요하다는 것. 물론 많이 쓰면 좋다. 하지만 한 번을 연습해도 제대로 쓰고 첨삭하고 고쳐 써 봐야 한다. 그 문제를 완전히 소화하지 않고 대충 넘어가면 연습 효과는 미미해진다.

다음은 연습하는 문제들을 잘 고르는 것이다. 출제 빈도가 높은 문제, 가장 기본적인 유형의 기출문제, 좋은 연습문제들을 엄선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는 연습을 게을리 하면 안 된다. 만약 출제 의도를 파악하거나 논제를 분석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글쓰기보다 이것부터 먼저 연습해야 한다. 또 문제 유형별로 나타난 취약점을 파악하고 같은 유형의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표현도 저마다 고쳐야 할 부분들이 다르다. 모든 항목에서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분명한 목표 아래 연습해야 한다.
⑤주요 대학 최근 출제경향과 대비법!

서울대는 2500자 안팎 분량의 단일 문항으로 사회·철학적 주제와 인문학적 주제가 번갈아 나오는 경향이 있다. 또 제시문을 분석한 후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는 문제들이 주로 출제된다.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논제에서 요구하는 대로 제시문의 내용을 잘 분석해야 한다. 이를 자신의 경험과 관련해 논하면서도 단락 간 유기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소설 △시 △사회적·역사적 사건이나 현상을 묘사한 글 등 구체적 텍스트를 비교분석한 후 적절한 개념을 사용해 정리하는 훈련, 긴 글을 짜임새 있게 구성하는 훈련 등이 필요하다.

고려대는 △요약 △제시문 비교분석과 자기 견해 쓰기 △논증 분석과 비교 등 3문항이 출제된다. 1번 문항인 요약 문제의 배점이 종전 30점에서 20점으로 줄었다. 반면 논증을 분석하고 비교하기를 요구한 3번 문항의 배점이 40점에서 50점으로 높아졌다. 이번 모의고사는 특이하게도 △요약 △제시문 논지 비교 설명 △한 제시문의 관점에서 다른 제시문 비판 △논리적 추론과 증명 등 4문항을 출제했다. 고려대는 포괄적·추상적인 주제 아래 섬세하게 논점을 다루는 글들이 나오므로 제시문의 논지와 그 차이점들을 잘 읽어야 한다. 고득점을 얻으려면 논증추론형을 많이 연습하는 것이 필수다.

연세대는 3문항 180분에서 2문항 120분으로 시험시간과 문항 수를 줄였다. 이번 2011학년도 예시문제는 구체적 실험결과를 나타낸 자료의 뜻을 분석한 뒤 이를 주어진 제시문에 적용해 설명하기였다. 하지만 연세대 논술은 여전히 각 제시문의 차이를 비교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다. 심층적인 비교분석을 요구하는 타 대학의 기출문제들을 풀어보는 것이 좋다.

대학마다 일정한 출제 경향을 유지하면서 특색을 보인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문제해결 능력은 △제시문의 논지파악 △제시문의 관점이나 주장에 대한 비교분석 또는 상호 비판 △제시문의 관점이나 입장을 구체적 사례 분석에 적용하기 △제시문의 논증구조 분석과 수리적 추론 △제시문과 관련해 도표나 통계자료 해석하기 등이다.

자주 출제되는 주제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사회과학적인 주제로는 △신자유주의와 시장경제 △정부의 기능과 역할 △사회적 갈등의 해결 △사회 현상의 이해 방식 △자유 △환경 등이 단골 출제되고 있다. 인문학적 주제로는 △인식 △역사 △언어 △예술 등이 주로 나온다. 그동안은 사회과학적 주제들이 선호됐다. 제시문의 논리 분석과 실증적 자료에 대한 해석을 연결시키는 문제들이 주요 경향으로 자리 잡은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2010학년도 수시에서는 보다 많은 대학에서 인문학적 주제를 다뤘다는 점도 참고할 만한 사항이다.
이호곤 청솔일이관지논술 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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