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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양키스 이적 후 첫 승…3이닝 무실점, 지라디 감독 무한 신뢰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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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8 12:03
2010년 4월 8일 12시 03분
입력
2010-04-08 11:35
2010년 4월 8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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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스포츠동아 DB
개막전 수모 딛고 3이닝 무실점 '깔끔투'
'코리언 특급' 박찬호(37)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이적 후 첫 승을 달성했다.
박찬호는 8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치러진 보스턴과 원정경기서 1-1로 맞선 7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3이닝 동안 10타자를 상대해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박 찬호는 1-1로 맞선 9회말 마운드를 내려왔고, 팀 타선이 10회 득점을 뽑아내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박찬호는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해 6월15일 구원승을 거둔 이후 약 10개월만에 맛본 승리였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도 보스턴이었다.
박 찬호는 또 메이저리그 통산 121번째 승리를 기록, 노모 히데오가 갖고 있는 아시아투수 최다승 기록에도 한 발 더 다가섰다.
올 시즌 2경기에 출전한 박찬호의 평균자책점은 4.91(종전 27.0)로 내려갔다.
박찬호의 호투 속에 9이닝까지 1-1 승부를 이어가던 양키스는 10회 커티스 그랜더슨의 솔로 홈런으로 2-1 리드를 잡았다. 양키스는 계속된 1사 만루찬스에서 마크 테셰이라의 내야 땅볼 때 브렛 가드너가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3-1.
양키스는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리아노 리베라가 깔끔하게 승리를 지켜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한편, 양키스의 조 지라디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박찬호에게 무한 신뢰를 보였다. 개막전에서도 긴박한 순간에 박찬호를 투입했던 지라디는 이날 경기에서도 망설임 없이 박찬호를 선택했다.
박찬호가 개막전에 부진했기 때문에 쉽게 투입할 수 없던 상황. 하지만 지라디는 박찬호를 다시 마운드에 올렸고, 불펜투수에겐 많은 이닝인 3이닝을 맡겼다. 박찬호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 펼져보이기 힘든 마운드 운영이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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